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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추석=민심(?)

 

 2002년과 2007년의 추석기사는 대통령선거 관련 단어가 도드라졌다. 2002년엔 ‘민심’ 1이란 단어 위에 ‘신당’ 2 ‘선대위’ 3 ‘창당’ 4이 있었고, 2007년에는 ‘민심’ 5 아래 ‘경선’ 6 ‘후보’ 7 ‘지지율’ 8이 있었다.

 후보별로 보면 2002년엔 ‘정(몽준)’과 ‘정몽준’이란 단어는 77위과 142위로 가장 많이 등장했다. ‘노(무현)’이란 단어는 321위였으나 ‘노무현’ 9은 ‘반노’ 10 ‘친노’ 11란 단어보다도 적게 사용됐다. ‘이(회창)’은 599위였다. 2007년엔 ‘이명박’ 12 ‘권영길’ 13 ‘정동영’ 14순이었다.

 2008년 추석에는 ‘박근혜’ 15보다 ‘안철수’ 16가 더 많이 등장했다. ‘문재인’은 아예 없었다.

 

● 태풍+추석=나눔의 삶

         

 보름달을 볼 수 있는지 날씨도 관심을 끈다. 특히 피해가 큰 태풍이 추석과 겹친 해의 추석기사는 태풍 관련 단어가 많이 나타났다. 2002년 추석은 9월 21일이었고, 태풍 루사(RUSA)는 8월 30일부터 2박3일간 한반도를 관통하며 사망 214명·실종 32명의 인명피해, 5조1479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2002년 ‘태풍’ 17이란 단어는 ‘수재민’ 18과 ‘수해’ 19와 함께 많이 사용됐다. ‘루사’는 102위였다. 

 태풍 매미(MAEMI)는 2003년 9월 12일 한반도에 상륙해 경상도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를 냈다. 2003년 추석은 9월 11일이었다. ‘태풍’ 20이란 단어가 ‘비’ 21 ‘매미’ 22와 함께 많이 등장했다.

이해인 수녀는 당시 “태풍 매미는 떠나면서 우리에게 포효하는 음성으로 사랑을 재촉했다”며 “평소에도 늘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한다” 23고 썼다.

 

 1937년 9월 20일. 추석에 새 옷을 입은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길을 나섰다.
 

 

Notes:

  1. 118위

  2. 44위

  3. 69위

  4. 105위

  5. 19위

  6. 20위

  7. 31위

  8. 55위

  9. 628위

  10. 325위

  11. 333위

  12. 58위

  13. 206위

  14. 323위

  15. 112위

  16. 70위

  17. 12위

  18. 16위

  19. 22위

  20. 8위

  21. 15위

  22. 29위

  23. 2003년 9월 26일자

    이해인 수녀: 참으로 무서운 태풍 매미가 몰아치던 추석 연휴, 부산 광안리 수녀원의 우리도 밤잠을 설쳤다. 어떤 이는 마치 ‘최후의 심판’을 미리 경험한 것 같다고 했고, 또 어떤 이는 그동안 지은 죄를 생각하면서 두려운 마음으로 용서를 빌며 참회하는 시간을 가졌다고도 했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 장독대의 항아리와 유리창이 깨지고 오래된 나무들이 쓰러졌으며 밤부터 계속된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지만 집과 가족과 생업을 잃은 다른 이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태풍 매미는 떠나면서 우리에게 포효하는 음성으로 사랑을 재촉했다. 나만 생각하는 안일한 태도와 이기심을 버리고 평소에도 늘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신과 자연에 대한 외경심을 지니고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인식하는 겸손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이런 때일수록 강한 인내와 용기, 내 나라를 걱정하는 순결한 애국심이 필요하다. 태풍 후의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하늘빛 마음으로 기도해 보자. “우리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내가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가는 노력으로 ‘나부터 먼저’ 참사랑을 배우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탐욕을 버리는 겸손을 배우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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