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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지속적인 투자’로 발행 부수 증가

Posted by 신이 On 10월 - 21 - 2009

지난해부터 해외 언론사들은 규모에 관계없이 ‘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광고가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 등 우울한 소식만 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수익모델로 온라인 콘텐츠를 유료로 공급한다거나 포털 사이트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등의 방안들이 줄을 이어 등장했고요.




이런 소식들 가운데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종이신문 발행부수가 늘어났다는 것인데요. ABC(Audit Bureau of Circulation·신문부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01만1999부였던 WSJ의 발행부수가 올해 9월에는 202만4269부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약 1만2000부가 늘어난 것이죠.




wsj




더욱 놀라운 사실은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발행 부수가 줄어들며 울상인 반면 WSJ만의 성공 비결을 ‘지속적인 투자’로 꼽는다는 것입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14일 WSJ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투자한 결과 발행 부수가 1만2000여 부 늘어났고 이는 10.1%의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다면 WSJ은 어디에 투자를 했기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우선 콘텐츠를 풍부하게 늘렸습니다. 금융 기사에 큰 비중을 두었던 반면 정치와 국제 기사를 강화했습니다. 스포츠와 문화 뉴스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종이신문에만 투자한 것은 아닙니다. WSJ의 웹사이트인 wsj.com를 개편하고 글로벌 에디션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블랙베리나 아이폰 등 모바일 독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는 외부에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미국 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독자들이 원하는 신문을 객실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하자 호텔 체인 안에서의 WSJ 배달 부수만 20%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WSJ의 모회사인 다우존스의 폴 베스코버트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은 WSJ을 선택할 것이다”고 확신했습니다.




대다수의 언론사가 경영난에 시달리며 감원 등 조치를 취할 때도 WSJ은 투자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만큼 핵심 자원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출처: Wall Street Journal Circulation Continues to Grow as Ongoing Investment in Franchise Provides Greater Value to Readers and Advertis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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