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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한명 한명이 자체 브랜드가 되는 ‘기업가형 언론인(Entrepreneurial journalist)’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포브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등 전통매체와 포털사이트 아메리카온라인(AOL)에서 근무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체를 고루 경험한 언론인 루이스 드로브킨은 최근 온라인 뉴스사이트 ‘트루/슬랜트(True/Slant)’를 설립해 ‘기업가형 언론인’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트루/슬랜트’는 기자들에게 자신을 개인 브랜드로 여길 것과 독자와의 소통을 강조합니다.


  드로브킨은 “기자 개개인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며 “독자들은 기고자에게 매력을 느낄 수도 있고 기고자의 뉴스 세계의 일원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도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뉴스와 값싼 광고에 대응하기 위한 전통매체들의 실험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CNN, 뉴스위크(Newsweek) 등 전통매체에서 활동했던 언론인 100명 이상이 이미 ‘트루/슬랜트’와 계약했으며, 이들에게 독자와의 소통은 의무입니다. 매달 일정 수의 댓글을 선정해 자신의 포스트에서 부각시켜야 하며 자신만의 댓글 섹션을 만들어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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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루/슬랜트’는 수익 모델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다른 사이트들과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광고를 제공하는 동시에 광고주들과 기자들에게 직접 운용할 수 있는 광고 공간을 제공합니다. 드로브킨은 “이미 광고주들이 새로운 시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이 될 기자 개개인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일부 기자들은 월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일부는 자신의 섹션이 유발한 트래픽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사이트 광고수익의 일부를 분배받거나 회사 주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기자 개개인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드보르킨은 “35년간 전통 매체와 온라인 매체를 모두 경험하면서 독자들이 개인적인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며 “독자들은 인터넷상의 정보를 걸러서 전달해줄 목소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루/슬랜트’가 바로 그런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자신감이 묻어납니다.



  정보가 넘쳐날수록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구분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수많은 정보 안에서 진실성과 진정성, 의미를 찾아주는 공간이 있다면 분명 적지 않은 호응을 얻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기자 개개인이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언론을 이분법으로 재단하는 시각부터 극복해야 할 듯 보입니다. 어쩌면 한국판 ‘트루/슬랜트’가 그런 역할을 해줄 지도 모르겠네요.


출처: New site promotes journalists as individual brands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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