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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亞 100년, 東友 100인 <86> 이언진

Posted by 신이 On 1월 - 21 - 2022

민족대변 東亞  100년, 자랑스런 東友  100인  (동우회보 제82호)

 

 

 

 

 

활자체 시대에 맞게 바꾸는데 큰 역할

 

 

 

이언진(李彦鎭, 1909∼1985)

 

  이언진은 평양 출신으로 평양공립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7년 동아일보 공장 차장으로 입사했다. 1940년 동아일보 폐간 후 경성방직에서 근무하다 1945년 동아일보 복간 당시 공장장으로 재입사해 공무국장, 인쇄인, 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1975년 퇴사했다.

  동아일보 사사(社史)에 따르면 이언진은 복간 후 첫 공장장 겸 인쇄인으로서 몇 명 되지 않는 서울공인사(경성일보사의 개칭)의 직원을 거느리고 고군분투했으며, 6·25전쟁이 발발하자 서울에 마지막까지 남아 ‘적, 서울 근교에 접근, 우리 국군 고전 혈투중’이라는 호외를 만들어 배포한 그룹에 속했다. 1951년 6월과 9월 두 차례 상경해 서울공인사에 있던 일부 인쇄기를 부산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언진은 상무 시절인 1966년 9월 그동안 동아일보가 써오던 활자체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제목 활자를 바꾸고, 이어서 본문 활자까지 바꾸는데 중심적 역할을 한다. 폐간과 복간, 그리고 성장기의 동아일보 인쇄 부문은 그를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심규선(동우회보 편집주간·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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