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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亞 100년, 東友 100인 <72> 김상기

Posted by 신이 On 5월 - 7 - 2021

민족대변 東亞  100년, 자랑스런 東友  100인  (동우회보 제78호)

 

 

   

 

 

 

 

동아방송 11년 경영…1984년 사상 첫 150만부 달성

 

 

 

 

 

 

김상기(金相琪, 1918∼2011)

 

 

  김상기 회장은 김성수 선생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중앙고, 보성전문을 거쳐 1941년 일본 와세다대 상학부를 졸업하고 1957년 동아일보 출판부장으로 입사했다. 그 후 업무국장, 방송국장, 출판국장을 지냈으며, 전무, 부사장을 거쳐 1981년 사장, 1983년 회장, 1989년 상임고문으로 일했다.

  그가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신문과방송> 124호(1981년 3월)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63년 4월 동아방송을 개설할 때 초대 국장으로 그 산파역을 맡았고, 74년 이 자리를 그만 둘 때까지 11년간 동아방송을 키우고 발전시킨 공로자였다. 따라서 작년 12월 동아방송이 방송공영화 방침에 따라 KBS에 흡수되었을 때 김 사장의 감회가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짐작할 만하다. 우연히도 ‘새시대’의 개막과 같은 때 중책을 맡게 된 김 사장은 ‘새시대’가 동아일보의 발전에 반드시 밝은 전망을 약속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 그러나 김상만 회장이 뒤로 물러앉은 지금 누군가는 인촌의 유업을 계승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김 사장은 이 책임을 짊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취임사에서 말하고 있다.”

  전두환의 신군부 등장을 ‘새시대’로 표현한 것이 아이러니하다. 김 사장은 1981년 3월 2일 취임사에서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는 현 상황에서 동아일보의 사장 자리는 영광의 좌석이 아니라 고난의 자리임을 잘 알고 있다”며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은 오랜 시일이 걸리는 일종의 지구전이기 때문에 동아의 과거가 그랬듯,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으로 꾸준하고 의연하게 전진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김 사장은 1981년 여의도 사옥에 ‘동아문화센터’를 개설해 평생교육의 장을 열었고, 회장 시절인 1984년에는 <음악동아> <월간 멋> 등 2개의 월간지를 창간해 저널리즘의 영역을 넓혔다. 그는 1981년 신년호부터 기존 12면을 16면으로 증면했으며, 1984년 한국 일간신문 사상 최초로 발행부수 150만 부를 돌파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민간방송협회 이사와 방송윤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내며 방송문화발전에도 기여했다. 김 회장은 신문과 방송, 두 분야 모두에서 족적을 남긴 언론인이었다.

 

– 글 · 심규선 (동우회보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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