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10월 1일 동아일보는 지령(紙齡) 2만 호를 발행했다. 1920년 4월 1일 창간한 이래 만 66년 6개월째 되는 날이었다. 한 생명이 태어나 2만 번째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는 55년 가까운 세월이 필요하다. 동아일보가 2만 호 돌파에 66년 6개월이나 걸렸던 것은 그만큼 시련의 기복이 많았다는 기록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4차례의 무기정간과 폐간 그리고 해방 후 혼란기와 6·25전쟁 등으로 신문을 발행하지 못한 날이 2680일을 헤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