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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며 사세요.”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자 한국 사회의 정신적 지주였던 김수환 추기경이 2009년 2월 16일 오후 6시 12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87세. 독재와 강자의 불의에 단호히 맞서면서도 따뜻한 인간미로 존경을 받아 온 김 추기경은 사후 각막 기증을 통해 마지막까지 ‘사랑과 나눔’을 실천했다. 천주교 신자는 물론 온 국민의 애도물결이 이어졌고 4일간 서울 명동성당에만 조문객 38만7400여 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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