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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亞 100년, 東友 100인 – 심훈

Posted by 신이 On 1월 - 31 - 2019

민족대변 東亞  100년, 자랑스런 東友  100인  (동우회보 제64호) 

 

 

독립 열망 쏟아낸 ‘文士기자들’  

 –  심훈

  

 

 

 

심훈(沈熏, 본명은 大燮, 1901∼1936)

 

 

 소설 ‘상록수’와 시 ‘그날이 오면’으로 널리 알려진 심훈은 언론인 이전에 열렬한 독립운동가였고, 항일 문학운동가이자 영화에도 족적을 남기는 등 행동하는 지성인이었다. 1901년 서울 노량진에서 출생, 3·1운동 때 경성고보에 재학중이던 심훈은 파고다공원에서 독립만세를 외치고 시위행렬의 맨 앞에 끼어 시위하다가 체포됐다. 재판장이 다시 또 독립운동에 가담할 것인가 묻자 큰 눈을 반짝이면서 한 손을 들어 목에 대고 자르는 시늉을 하면서 “일본이 내 목을 이렇게 잘라도 죽기까지는 독립운동을 하겠소”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이때 그의 나이 19세로, 징역 6월이 선고됐으나 이미 8개월의 옥살이를 한 뒤였다.    

 

 

 

 3·1운동 참여로 경성고보에서 퇴학 당한 그는 해외망명을 결심한다. 그해 겨울 중국인으로 변장하고 봉천을 거쳐 북경으로 갔다. 그곳에서 단재 신채호의 집에서 기거하면서 가르침을 받는가 하면, 우당 이회영가에서 묵기도 했다. 이후 상해 남경을 거쳐 지강대학(之江大學)에서 수학하고 귀국, 다음해인 1924년 10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신문기자가 됐다. 그러나 동아일보 기자로서의 활약은 다음해 5월 사회부 기자들의 모임인 철필구락부의 임금인상 투쟁 때 파인 김동환과 함께 퇴사함으로써 짧게 끝나고 만다. 대신 동아를 떠난 후에도 심훈은 1926년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소설 ‘탈춤’을 동아일보에 34회나 연재한 데 이어 1935년에는 소설 ‘상록수’가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소설공모에 당선됐다. ‘상록수’는 충남 당진 부곡리에서 전개되고 있던 야학운동과 공동경작회 활동을 배경으로, 경기도 반월면에서 농촌계몽운동을 펴다 요절한 최용신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묘사했다. 이 작품은 상금이 당시로서는 거액인 5백 원에다가 응모작 52편 가운데 단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당선, 연재하는 동안은 물론 그후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심훈은 소설 시 수필 평론 시나리오등 거의 모든 분야의 글을 쓰는 전방위 문인이었다. 뿐만 아니라 1926년 이경손 감독의 ‘장한몽’에서 여주인공 심순애의 상대역인 이수일 역을 맡은 배우이기도 했다. 또 1927년 일본으로가 영화를 공부하고 온 후에는 ‘먼 동이 틀 때까지’라는 영화를 각색, 감독하여 그해 10월 단성사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심훈은 1936년 상록수의 영화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던 중 장티푸스에 걸려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그해, 상록수를 집필했던 당진의 필경사(筆耕舍)에서 태어난 셋째아들 심재호는 1966년 신동아 기자로 입사, 1974년 퇴사한 후 미국으로 이주해 미주 동아일보에서 일하는 등 동아일보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 글 황의봉(동우회 편집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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