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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oryⅡ 148 : 제4대 민의원선거

Posted by 신이 On 12월 - 3 - 2013

  제4대 민의원선거가 1958년 5월 2일 치러졌다. 역시 관권 금권선거였다.

 

“이른바 「협상선거법」의 뒷받침으로 민주당은 선거사상 초유의 다수야당의석을 확보하는데 성공, 일단 개헌저지선을 마크했다. 자유당 126, 민주당 79, 무소속 27. 이 선거후 대법원은 선거부정을 캐는데 진력, 영일을(迎日乙), 대구을, 선산구(善山區)의 선거를 무효 또는 당선번복 등으로 바로 잡았다.” (동아의 지면반세기, 동아일보사, 1970)

 

동아일보 1958년 5월 3일자 3면

 

폭력이 난무한 피의 투표일
백주장안(白晝長安)에 집단테로
십여명이 포위코 만행
취재간 본보 두 기자중상
서대문을 성암동서 『카메라』까지 강취

『공명선거』를 당국이 한사코 부르싲어온『5·2민의원총선거』의 투표일인 2일 선거 운동원이 구타당한 사건현장을 취재하러간 본보기자 2명을 백주 괴한들이 집단폭행하는한편『카메라』까지 강취한사건이 수도서울시내 한 복판에서 발생하여 완전히 폭력에 짓밟힌 피의 투표일이되고 말았다
2일 상오 열시반경「선거관계」기사취재차 서울시내 서대문구 성암동으로간 본사편집국소속 최경덕기자(사진부원)와 신용순기자(취재부원)가 수십명의 괴한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여 각각 전치 약2주일을 요하는 중상을 입은것인데 이날 발생한 백주의「집단테로」사건의 경위는 대략 다음과 같다

○…전기 최(崔)·신(申) 양기자가 서울시내 서대문구의 투표상황을 취재하기 위하여 이날 상오1○시경 우선 동구입후보자 김산씨(민주당공천)의 선거사무소에 들렸는데 이곳에서 전기 두기자는『구내성암동에 보지못하던 청년들 수백명이 몰려왔고 또이들이역시 동구에서 출마한 자유당소속후보 최규남씨의 선거「삐라」를「식권」과 함께 나누어주고 있으며 오늘 아침 민주당원이 진상을 알아보러 그곳에 나갔다가「테로」당하고 돌아왔다』는 정보를 김산씨 선거운동원들로부터 들었다

○…이에 두기자는 즉각 전기 김씨의 운동원1명을「찦」차(본사소유…서울 자 113○)에 편승시켜 현장인 성암동에 달려갔다…이것이 상오1○시3○분경-
기자들이 괴청년들이 많이 몰려왔다는「문제의 장소」(소위「반공청년」들의 집단수용예정지에 임시막사를 마련해놓은곳)앞 약3○「메-터」지점에 이르렀을때 그「문제의장소」에서 약5、6명의 괴청년들이 달려나와 기자들에게『뭐냐?』고 물었다
이에 기자들은「동아일보사에서 취재하러 왔다」는 것을 밝히자 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괴청년들은 최경덕 기자에게 달려들어 때리기 시작했다
이때 이미 7、8○명으로 추산되는 괴청년들은 기자들을 완전 포위하고 있었으며 그중 15、6명이 최기자를 발로차고 머리로받고 또주먹으로 때리는등 무참하게 구타하였다
이렇게때린것이 약2○분간-

○…최기자는 한참맞다가 약간 정신이 들었을때 부근 논도랑으로 도망치려 하였으나 그괴청년들은 최기자를 놓치지 않았다
최기자는 또 한번틈을 타서 결국 도망침으로써 그장소를 빠져나올수 있었으나 이통에 그가 가지고있던「캬메라」(투표광경사진의「필름」이 들어 있었다)와「시계」를 놓쳤다

○…한편 최기자와 동행했던 신용순 기자는 최기자가 맞는것을 보자 재빨리 몸을피해(「찦」차로)인근파출소로 달려가 경관들에게 그「테로」사실을 알리는한편 서대문경찰서장에게 연락했다
신기자는 얼마후 최기자를 구출하기 위해 경관2명과 함께 또 전기한장소로 달려갔는데 이때 그곳에서는「찦」차(번호미상=푸른빛)하나가 달려나왔고 신기자가 타고있던「찦」차에 동아일보의 표지가 붙어있는것을보자 그「찦」차는 멈추었다
그러더니 그「찦」차에서 괴한7、8명이 쏟아져나오면서『동아일보가 또왔구나!』고 소리지며「찦」에 탔던 신기자를 구타하기 시작하였다

○…신기자는 또 몸을 피해 약2○○「야-드」쯤 도망쳤을때 돌연 괴한3명이 앞에 나서면서『어디로 도망가는거야?』하면서 머리로 신기자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큼지막한 돌을 들고 있었다
신기자도 약1○분간 그들에게 구타당하였다
그러나 그중 한명이『도대체 너는누구냐?』고 신기자에게 물었는데 신기자가「기자」라는것을 말하자『왜우리를 못살게구느냐?』고 말하더니 돌려보내더라고 한다

○…그런데 또한패의 괴한들은 세워놓은「찦」차에 달려와서 운전수(류충식=35)를 때리기 시작하였는데 이때 같이왔던 경관들이『이사람은 운전수니까 때리지말라』고 말하자 비로소 괴한들은 구타를 중지하였다

○…한편 이날「테로」당한 최기자는 시내 무교동소재 김성진외과에서 또 신기자는 서대문소재 모외과병원에서 각각 응급가료를 받았는데 최기자는 안면 허리 어깨등에 그리고 신기자는 다리와 안면에 각각 심한「타박상」을 입었다

○…그런데 최기자가 본바에 의하면「캬메라」는 괴한중의 1명이「포켙」속에 집어넣고 있었다 한다

 

〃매우안된일〃

이내무장관 담
그런일이 일어났다면 매우 안된일이다 조사하여 마땅히 의법처단하여야 할일이다

  

범인 한명도 미체포
『카메라』만 지서서 보관

그런데 사건발생당시 근처「수색지서」에 있던 서대문서 사찰계장 및 사찰직원들은 급보에 접하고 현장에 출두하였으나 땅에 떨어져 있었다는「카메라」를 지서에서 보관중에 있을뿐 범인은 이날 정오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았다
서대문서에서는 이사건을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보고「수사계」로 하여금 현장수사를 진행케하고 있는데「사건목격자」로 지목되는 2·3명의 반공청년들을 연행조사하고 있을뿐인것이다
한가지 경찰은 해괴하게도『신문기자가 반공청년들을 자극했기때문에 사건이 발생한것이며「카메라」는 빼앗은것이 아니라 기자가 내버렸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날 서대문서 류서장은「투표상황순시」라고 외출중에있어 서에 돌아오지도 않았고 정오 현재까지도 사건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야당운동원도 피습
성암동서

말썽많은 서울시내 서대문을구에서 투표일에 야당후보자의 운동원들이 청년들에게 구타당한 사건도있었다- 2일 상오 9시반경 서대문을구의 성암동투표소로 향하던 김산씨의 운동원 김명선·신응현씨와「찦」차운전수등 5명은「반공청년」들의 막사근방에 다달았을무렵 7、8명의 청년들이 달려와 마구 구타하였다고 한다

  

본보포항 지국장도 취재중 피습
괴한이 창넘어 기표지시

【포항발=지급전】2일 상오 8시1○분경 본보(동아일보) 포항지국장(손언=33)은 투표지인 영일을선거구 동해면 제1투표소(면사무소)에서 괴한4명으로부터「테로」를 당하여 안면에 파렬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이날 손지국장은 동투표소에서 면민모씨로부터 동기표소넘어에서 유권자들의 기표를 지시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괴한들이있는 현장을 창문넘어「카-텐」사이로 목격하게 되었는데 동기표소는 면사무실과 창문을 사이에 두고 면장실에 통하게 되어있고 사무실측에「기표소」4개소가 만들어져 있으며 창문넘어 면장실에 28·9세 가량되는 괴한4명이 의자에 앉아 유유히 유권자의 기표를 지시하고 있는것을 보았던 것이다 이를알게된 괴한들은 그자리에서 흐터져「카-텐」을 헤치고 창문을 넘을여는것을 촬영하려는순간 밖에있던 35세가량의 괴한1명이「카메라」앞에 막아서고 이사이에 기표소내의 괴한4명이 창을 넘어 밖으로 나온다음 무조건「테로」를 감행한것이다

 

어제 총선거에 모두참가
『왜내투표용지 안주느냐』하소연 등
유권자 깊은 관심갖고

어제 5월2일…투표일인 이날 서울시내는 맑게 개인날씨에 투표개시시간인 아침7시이전부터 이미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모여들어 선거에 대한 깊은관심을 표명하였다
○…아침6시5○분경…이미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개시시간을 기다리고있는「청량리 제4투표소」에서는『왜 내투표용지를 안주느냐?』고 동직원에게 하소연하는 청년이있는가하면『내가족들에 투표용지가 안나와서 따졌더니 억지로 받게되었다』는 서대문을구의 경우도 있었다…
○…이날 각구의 투표소는 대체로 비밀이 보장될만한 장비를 갖추었는데 특히 야당후보자들의 참관인들은 선거인명단과 투표인명단을 대조하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일부투표소에서는 아침부터 술이 약간취한 남자들이『아무개가 훌륭하다』는 뜻의 빈정대는 태도로 소란스러운 한토막장면도 있었다

 

이대통령부처 7시 정각투표
이대통령과 동부인은 양자 강석군과 함께 2일 상오7시 종로구 자하동「제1투표소」에서 제4대 민의원의원 선거투표를 행하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대통령은『좋은사람이 피선되어 나라에 복리가 되도록 하여야한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장부통령·이의장 부처도 일찍투표
한편 장부통령은 이날아침 7시1○분 그의부인과 함께 서울시내 순화동 제1투표구에서 투표를 하였으며 이민의원 의장은 역시 상오7시25분 부인 박마리아 여사와함께 충정로1·2가 투표소에서 투표하였다

  

경관이『번호표』를 강탈
대리·유령투표등 감행

【부산발=지급전화】투표날을 맞은 작2일 상오 현재 당지 부산시내 도처에서는 당본인이 엄연히 실존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체불명의 인사에 의해 감쪽같이 대리투표가 감행되었는가하면 공공연한 유령투표 또는 경찰관들에 의한 번호표피탈사건 등등이 빈번히 발생하여 평온리에 진행되어야할「국민의 주권행사」는 갖은파란을 겪은속에 마감시간인 이날 하오5시가 말없이 다가오고있다
「민주당」경남도당부에서는 이날 이러한 불상사중 몇가지 실례를 들어 발표하였는데 발표내용에의하면

 

대리투표…
신창·창선 양동4가 12통3반에사는 정윤문(5○)씨는 상오9시경 관할전기동 제2투표소에 번호표를 가지고 투표하러 갔으나 정씨의 투표가 누구에게 의해서인지 이미 행사되고 있었다

 

유령투표…
상오7시3○분경 보수동투표소에는 같은동의 3반에 사는 모여인이「김성열(32)씨가 자기의 남편이라」고 말하면서 대리투표를 하려다가 민주동참관인에게 발각되어 동적부를 열람한결과 허위임이 판명되었다

 

번호표피탈…
이날 상오 8시1○분경 대교로부산전매지청 안에있는「한일미장원」주인 한모(35)씨에게 여장한 경찰관 2명이 나타나 투표번호표를 무조건 압수하여 한씨의 투표참여를 방해하였다 한다

 

기호『쪽지』에 식권붙여 배부

투표소 근처에서 후보자의 기호가 들어있는 쪽지를 주는자가 쪽지틈에「식권」을 첨부해서 유권자에게준「선거법위반」사건이있다-
2일 상오9시경 서울시내 서대문을구관내「홍파투표소」근방에서 여당후보자 최규남씨의 운동원은 모유권자에게 최씨의 기호가 적힌쪽지틈에 식권을 첨부하여 주었다고 한다

  

개표할 장소에 벌써 투표함 10여개나

【부산발】지난1일 초저녁 당지에서는 개표소로 지정된장소에 1○개의 투표함이 반입된 해괴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와같은 사건의 발생은「환표」가 감행되지나 않나?하는 우려성을 농후케하여 시민들의 시선을 모으고있다
지난2일 상오「민주당경남노당」에서 발표한바에 의하면 시내영도 제2선거구개표소로 지정된「남도극장」에는 투표전날인 1일 상오 6시3○분경 구청선거사무종업원수명과 사법경찰관으로 추측되는 2·3명의 청년이 개표소내에 개표에 필요한 탁자등을 반입함에 있어 1○개의 투표함(공함여부는불명)을 반입하였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하였다고 하는데 이에대하여 동당에서는「환표」의 가능성이 농후하다고지적- 검찰당국에「검사신청」을 제출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한편 동선거구내는 당초「국민당원」이「선위」에 참여하려고 하였으나 당조직이 되지않아서 여당 및 친여당계인사들로만 구성된것이라고 한다 

 

부대내에 군인전용투표소
항의묵살코 그대로설치

【철원에서 본사최원각특파원발】투표소설치문제를 둘러싸고 또한가지말썽- 즉 이지구에서는 다른지구에서 볼수없는「군인전용투표소」가 4개나 있으며 그중하나는 부대영내에 설치되었다는것이다
「선거위원회」는 누차에 걸친 야당계의 항의와 시정요청에도 불구하고「시정하겠다」고 이리밀고 저리밀던 끝에 드디어 이의설지를 공고하고야 말았으며 이로인하여「투표당일」법적으로 규정된 1○○「메-터」밖에서 선전문을 배부할수있다는 선거운동의 한방법도 박탈되고 말았던 것이다 즉 영내에 들어가지는 못하는 선거운동원들은 영내에서 직접행하여지는 투표를 멀리서 바라보기만할 형편에 놓인것이며 일반민들은 또한 지역적으로 3리의 길을 걷지않으면 안되는형편에 이르렀다
동송동 제1투표소의 경우- 이평사이(二坪四里)의 주민들은「군인전용투표소」설치로 연유하여 그들의 투표소로 가기위해서는 5리(里)길을 걷지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만약 군인전용인 제2투표소에 간다면 불과 얼마걷지 않아도 되는것인데- 그런데 이상과같은 형편에 비추어 야당측은 투표감시에 총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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