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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oryⅡ 129 : 정부통령 직접선거

Posted by 신이 On 11월 - 26 - 2013

발췌개헌안의 통과로 처음으로 국민의 손으로 뽑는 정·부통령선거는 1952년 8월 5일 실시됐다.

야당계는 모욕적인 파동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하고 이시영, 조봉암, 신흥우 3명이 대통령에 출마했다. 자유당은 이승만 · 이범석을 「런닝 메이트」로 내세웠다. 결국 총 투표수 703만 여표 중 이승만이 523만여 표로 대통령에, 부통령에는 함태영이 278만여 표로 당선됐다. 이들은 8월 15일에 각각 제2대 대통령과 제3대 부통령에 취임했다.

 

동아일보 1952년 8월 5일자 2면

오늘·정부통령선거의날
관권과 금력(金力)을 배제코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깨끗한 한표를 던지자!

오늘은 8월 5일-제2대 대통령과 제3대 부통령을 직접 국민의 손으로 처음으로 선출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8·15해방이후 우리는 우리의 조국을 민주주의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2차에 걸쳐 국회의원을 선출하였고 1차의 지방의원선거를 경험한바 있지만 비록 그절차에 있어 의아스러웠건 그시기에 일실되었건간에 발취개헌한 통과로 말미암아 급속히 실시되게된 오늘의 선거야발로 민주주의를 호흡하는 국민의 최대의권리를 행사하는 날이라 하겠다 이성스러운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는 마당에 있어 우리가 명심할바는 강권이나 금력이나에 좌우되는 반민주주의 노선을 지향하는 마수에 속혀짐이 없고 굴복됨이 없는 자유의사의 자유로운 행사에 있을것이다 우리가 던지는 한표한표가 어린 조국의 전도를 옳바르게 인도할수있는 귀중한 결과를 맺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불과 십여일의 선거전에서 이미 우리는 불미스러운 허다한증상모략 등 자유분위기를 파괴하는 일부 무사려한도배들의 행위를 목도한바 있으나 그렇다고해서 그것을 오늘의 투표에 반영시켜서는 결코 아니될것 다 거짓없는 참된 우락지사이며 과감한 실행정치가에게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 깨끗한 한표를 던져야 할것이다 그래서만 이처음이룩되는 정부통령 직접선거로 하여금 민주주의발전의 금자탑으로 삼을수 있게될것이다

 

동아일보 1952년 8월 5일자 2면, 번호표를 부정분배
일부 조반장 처사에 김 장관 경고

김내무부 장관은 금일 실시되는 정부통령 선거에 있어서 일부 조반장들이 번호표를 당해 유권자에게 주지않코 자기가지지하는 입후보자에게 불법적으로 배부하고 있는데 대하여 엄중한 단속을 하겠다고 다음과같은 담화를 4일 발표하였다
오늘 시행되는 정부통령외선거는 가장 중요한 선거이니만치 유권자는 한사람도 빠짐없이 모다투표에 참가하여 좋은분을 선출하도록 하여야 할것인바 시읍면장은 선거당일투표사무를 원활히 신행시키기위하여 미리 번호표를 발행하고 있는곳도 있는데 입수된 정보에 의하면 일부 조반장이 이것을 악용하여 그번호표를 당해유권자에게 교부하지않이하고 자기가 지지하는 어느후보자에게 투표하게할 목적으로 이를 타인에게 부정교부하는 사레가 있다하니 이는 실로 언어도단이며 이러한 사레가 발각될시는 부정교부한 조반장은 물론이오 부정교부를 받어 이문행사한 사람도 선거법 제81조 제89 각조항에 의거하여 엄중처단될 것이니 주의하여 주기바란다

 

자유분위기는 보장되였는가
경관、동 회장이 선거운동
이(범석)씨계 선거사범자 대량검거

원의 자유당의 천거를 받고있는 부통령입후보자 이범석(李範석)씨의 선거운동자가 서울 및 광주(光州)에서 대통령선거법 제24조의 규정(공직중에는 적당한 적법수속을 밟지않고서는 선거운동을 하자고 한다)에의해서 대폭검개되었는가하면 역시 같은이유로써 현직경찰중견간부가 구속되었다가 석방된 불상사가 발생하여 일반을 놀라게 하고있다
즉 지난1일 하오 서울특별시 경찰국에서는 돌연전기한혐의로 이범석씨 선거운동사 윤재욱(尹在旭 = 원외자유당 서울시당부위원장)씨를 비롯하여 민동기(閔東基)김영구(金永球)신종수(申宗洙)홍종길(洪鍾吉)민정식(閔政植)유갑득(柳甲得)유황용(柳黃龍)씨 등 영등포각동회장을 구속하고 문초를 시작하였으며 이에앞서 29일에는 전남경찰에 의해 역시 이범석씨 선거운동자 12명이 피검되었던것이라 한다 그런데 이와 때를 같이하여 선거실정을 조사하기 위하여 각지방에 파견된 중앙의 중견경찰관중 서울반 박상히(朴相히)(흡안국정보수사과 제6계근무)경감이 부통령으로 출마한 모씨를 후원하였다하여 31일 하오 서울특별시경찰국사찰과에 피검되어 문초를 받고 이어 불구속으로 치안국에 압송되어 동국감찰계(監察係)에 의하여 조사가 거듭되어 오던바 작4일 단락을 지었다는데 탐문한바에 의하면 동박(朴)겨감사건은 의외에도 중앙에근무하는 총경급(總警級)경찰관수씨 및 경무관급(警務官級)경찰관모씨까지 관련되어 있다하며 동감찰계조사를 기초로한 고위당국의 조치가 극히 주목되고 있다 그런데 이는 3일 여당의원외 자유당의『경찰이 선거에 간섭하고 있다』라는『장총리 김내무장관 윤치안국장을 민주파괴분자라고 극구비난』한장문의 성명과 동일의 김내무부장관성명의 한구절인『모입후보자중에는 자기의 당선을 위하여 경찰인원을 동원한 정확한 정보가 입수되었나』라는 말과 대조해볼때 과연 모종의 관련성이 복재되어있지 않을까 추측되고 있어 투표전의 이러한 파란이 개표후의 정계에 어떠한 파동을 던질것인가 벌써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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