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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oryⅡ 87 : 동아일보사옥 방화

Posted by 신이 On 6월 - 3 - 2013

“좌익계의 집요한 방해 속에 단행된 최초의 총선거를 앞둔 1948년 5월 8일 새벽 5시경 서울 공인사 옥내에 자리잡은 동아일보의 편집국과 공장일부가 공산당원의 방화로 전소되었다. 이때 동아일보는 타블로이드판 2면에 불과하였지만 총선거를 추진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공산당이 가장 증오하고 있던 까닭이다.” (동아의 지면반세기, 동아일보사, 1970)

 

“5·10 선거를 이틀 앞둔 5월8일, 서울공인사에 입주해 있던 동아일보 사옥은 좌익의 방화로 편집국과 공장이 몽땅 불에 타버리기도 했다.
좌익지와 중립지가 인기를 독점하던 당시 동아일보는 발행부수에서는 3, 4위였으나 반공지로는 최대 규모였다. 좌익과 중도세력이 보기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우익 신문이자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강력히 주장하는 ‘보수 반동’ 신문이었던 셈이다.
조선공산당은 그동안 산하 전국노동조합평의회가 통제하는 인쇄공들로 하여금 수시로 태업과 파업을 벌이도록 해 동아일보를 몇 차례 휴간토록 한 적이 있었다.
이 방화로 창간 때부터 모아둔 동아일보 보관지들과 사진 등 중요한 자료들이 대거 소실됐다. 그로부터 총선거일을 포함한 5개월 동안 동아일보는 조선일보 매일신보 한국일보 등을 전전하며 겨우 신문을 제작했다. ” (동아일보 80년사,동아일보사,2000)

 

동아일보 1948년 5월 9일자 2면, 작효본사소실(昨曉本社燒失), 방화로 판명 범인 수사중

8일 새벽5시2분경 본사공장에서 불이이러나 공장과 편집실을 소실당하고 동7시20분경 진화하엿다 화재의 원인대하여 경찰이 조사한바에 의하면 방화인것이 파명되어 방금 범인을 엄탐중에 잇다.【사진=본사화재광경】
소방당국 담
화재통고를 바든은것은 미군(美軍)이 하엿왓다 이날 순시경비원은 외무에서 불을 발견하엿다고 하엿고 경비원의 말에하면 전기누전이라는 말을 하엿다 방금 경찰과 소방이 원인을 추궁중이다

 

 
동아일보 1948년 5월 9일자 2면, 작효본사소실(昨曉本社燒失), 방화로 판명 범인 수사중

 

동아일보 1948년 5월 9일자 2면

범인은 부원체포(不遠逮捕)
이구범 중부서장 담
중부경찰서 이구범(李九範)서장은 동화재에 대하여 방화인것이 분명하다고 다읍과가치 말하엿다
 『이번 화재는 방화인것이 판명되엿다 증거로는 공장에 범인들이 침입하장소가 잇고 활자케|스에서 주자를 업퍼어 무데기무데기 모아논것으로 보아 범인은 문선실과 주자실에 침입하야 신문을 못내도록 하려다가 불을지트고 도주한것으로서 불은 아례층에서부터 우로 연소된것이다 어쨋든 다수의 물적증거가 수집되엿으므로 범인체포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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