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동아미디어그룹 공식 블로그

 

 일부 학자들은 모스크바 3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신문에 연일 왜곡기사가 실렸다며 동아일보를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당시 다른 신문들과 마찬가지로 해외특파원도 없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통신에 의지해  모스크바 회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애썼을 뿐이다.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회의였기 때문에 열강의 여론과 함께 충실하게 보도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발견된다.

 

 동아일보가 1945년 12월 24일자 1면 중간 톱기사로 소련이 원산과 청진에 특별이권을 요구한다 1고 전한 뒤 25일자 1면 톱기사로  ‘미국 여론에 반영(反映)되는 조선 국내의 동향, 38선 문제와 센티넬지(紙) 논평’을 실은 것이 왜곡보도로 지목되고 있다. 2 이 기사는 미국 인디애나 주 포트 웨인(Fort Wayne)에서 발간되는 뉴스 센티넬(News-Sentinel)이라는 신문을 인용한 보도였다. 3

 

 『알타』회담에서는 만흔 비밀협정이 루스벨트、처칠、스타린 3거두 간에 체결되였는데 이 비밀협정을 싸돌고 독일 항복 전 금년 3월초 화성돈에서는 여러 가지 풍설이 유포되고 있었다. 즉 이 풍설은 소련이 대일참전의 대상(代償)으로 조선과 만주、내몽고를 가질 것이라든가 또는 소련이 몬트로 조약에 의하야 토이기 통할 하에 있는 다낼스 해협에 관하야 모종의 약속을 바닷다는 등의 것인데 이 풍설은 기후(其後)의 발생된 사실에 의하야 전연 배반되고 마럿다. 그 후에 사실은 무엇인가. 즉 소련은 현재 만주의 경제권을 장악햇고 중공은 실질적 지배권 획득에 광분하고 잇는데 이에 대해서 미영은 방관 태도를 취하며 빈 비밀만 지키고 잇다. 또 소련은 조선의 절반을 점령하고 있는데 미점령군이 철퇴하게 된다면 소련은 남부 조선까지도 주저없이 점령할 것은 틀임없다. (동아일보 1945년 12월 24일자 1면)

 

  이 기사는 조간인 조선일보 25일자에 ‘38도 책임자는? 미국 뉴스 센티넬 지(紙)의 논평’ 4이란 제목으로 실렸는데 전날 제작 배포된 석간에 실린 기사이기 때문에 톱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 ‘합동통신’이라는 출처를 명기한 것 외에는 기사내용은 똑같다. 왜곡의 여지가 없다.

 

  이 기사에서 ‘소련이 대일 참전의 대상(代償)으로 조선과 만주, 내몽고를 가질 것이라든가’, ‘소련은 조선의 절반을 점령하고 있는데 미점령군이 철퇴하게 된다면 소련은 남부조선까지도 주저없이 점령할 것은 틀림없다’라는 부분을 큰 활자로 두드러지게 한 것은 전날  중간 톱 기사로 소개한 ‘소련이 원산과 청진에 특별이권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연상시키기 위해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왜곡보도가 아니라  소련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다. 동아일보는 같은 지면 사설 5과 횡설수설 칼럼 6을 통해 미국언론의 보도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또 이 기사 아래 미국 통신 기자의 글을 소개한 ‘조선과 관계되는 최근의 세계정세’ 7라는 기사도 왜곡보도로 꼽힌다. 8

 

 미국이 극동에 있어서의 지위를 견고히 하고자 하는 의도는 최근 여러 가지 사건에 의하야 입증된다. 제1은 심히 적극적 내용을 갓진 것인데 대통령의 대화(對華, 중국에 대한) 정책의 공표이며 제2는 맥아더 장군이 최근에 실시하고 있는 일본전범인 검거 국가 신도(神道)의 폐절(廢絶) 기타 제개혁 등 철저한 제조치이며 제3은 미국이 최근 소련에 대하야 조선의 통일화를 거듭 종용한 것 등이다. 원자력문제 급『이란』문제 등이 막사과 회담의 주요 의제로 보이는데 동(同)회담의 성과는 금후 수개월간의 극동문제의 추이에도 구체적으로 표현될 것이 예상된다. (동아일보 1945년 12월 25일자 1면, 조선과 관계되는 최근의 세계정세)

 

 이 기사는  합동통신이 제공한 스튜어트 헨슬리(Stewart Hensley) UP통신 기자 9의 글이다. 헨슬리 기자는 미국의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모스크바 회의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10 이 기사 역시 조선일보에 ‘조선통일화문제, 미(美), 소련측에 제의?’라는 제목으로 크레디트(동경 24일발 합동통신)와 함께 게재됐다. 11 왜곡이나 조작의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조선일보와 달리 이 기사에 미국군의 중국주둔에 대한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의 비판을 덧붙이고 있다. 왜곡으로 간주될 내용은 아니다.

 

 이에 대응한는 것은 않이지만 막사과(모스크바) 공산당 기관지『프라우다』지는 미국의 중국주둔을 공격하야 다음과 갓치 보도하고 잇다. 중국에 외국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은 그의 민주주의화를 방해하는 것이다. 미국의 중국주둔은 중국 주권의 존중과 국내문제 불간섭이라는 원칙에 배치되는 것이다. (동아일보 1945년 12월 25일자 1면, 조선과 관계되는 최근의 세계정세)

 

 동아일보는 또 이 기사에 헨슬리 기자의 또다른 논평을 덧붙이고 있다. 이 기사 역시 모스크바 회의의 의제인 이란문제를 둘러싼 미국 영국 소련의 입장에 대한 논평으로, 왜곡보도로 판단될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소련이 중동으로 진출하는 것에 대한 영국의 우려를 전하고 있다. 소련에 대한 경계심이 묻어난다.    

  

 또 전번 외상회의의 중요과제가 되여 있든『이란』문제에 대한 미영 양국의 태도에 관하야 전기『핸스레』씨는 다음과 가치 논하고 있다.

『번즈』국무장관은 이란의『아잴바이잔』에 성립한 신정부를 인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것이라하야 승인하는데 대해서는 절대 반대하는 모양이다. 이『번즈』국무장관 의견에 대하야『베번』영(英) 외상도 강경히 이를 지지하고 잇는데 영국의 이유는 미국과는 다소 달르다. 즉 소식통 측에서는 도의상의 문제는 논하지 안는다 하드라도 영국은 소련이 중동으로 진출하는 것을 위구하고 잇기 때문이다. 미 당국은『이란』을 가지고 잇다. 미 당국에서는 소련이『아잴바이잔』에 인접하고 잇는 토이기(土耳其)령 할양 등을 토이기에 요구할 위험성이 잇다고 말하고 잇다. 미영 양국이『아잴바이잔』문제로부터 손을 떼도록 소련에게 양해시키지 못하는 한 소련 금후의 행동은 서방으로 향하리라고 본다. 소련은 이『아잴바이잔』문제에 관하야는 3국 회담이 개최되기 직전에 민주주의적 국민적 국민정부가 정식으로 성립되였다고하는 기성 사실을 갓지고 강경히 문제해결에 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잇는데 이 문제의해결은 금후 세계 각지에 있어서의 미영소 3국간의 협력관계가 기조가 될 것인데 상당히 중요성을 갓진 문제로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1945년 12월 25일자 1면, 조선과 관계되는 최근의 세계정세)

 

 

                 UP홈페이지
헨슬리 기자

 

 일부 학자들은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기사 12 13는 물론 그 기사 옆에 실린 ‘조선의 분점은 부당, 미 여론에 속출되는 38선’기사 14도 왜곡으로 보고 있다. 15

 

【합동특보】철벽 조선의 삼십팔도선에 대하야 미국내의 여론은 자못 놉하가고 있는데 뉴육『오탠스벌그 쩌날」지는 이즈음『철벽이 갓어온 비애(悲哀)』라는 표제로 삼십팔도에 관하야 다음과 갓튼 요지의 보□를 하었다. 구주가 분할되여 철벽이 있은 것과 갓치 소국 조선도 분할되이 철벽이 있다. 이 철벽은 삼십팔도선인데 삼십팔도 이북은 소군이 점령하고 이남은 미군이 점령하고 있다 이 부자연한 분할점령으로 인하야 조선의 경제는 분립되여 일대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독일이 이러한 상태에 빠저 있다면 그것은 당연하다고 보겠으나 조선에 있어서의 이러한 상태는 정당하다고 할 수 업다. (동아일보 1945년 12월 27일자 1면, 조선의 분점은 부당, 미여론에 속출되는 삼팔선)

 

 이 기사는 오텐스벌그 저널이라는 신문이 ‘38선을 철폐하고 즉시 한국이 독립돼야한다’고 보도했다는 합동통신의 기사였다. 이 기사는 조선일보 16와 자유신문 17에도 실렸다. 동아일보의 보도를 왜곡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조선일보와 자유신문은 ‘미국과 중국이 카이로회담에서 한국의 독립을 선언했다’는 내용까지 전재(全載)했다. 동아일보는 이 내용을 생략했다. 친미적(親美的) 내용이지만 생략했거나 생략하지 않았거나 왜곡보도는 아니다.

 

 카이로회담에서 장개석씨와 서구연합국은 당연한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38도선의 분할점령은 테해란 얄타 포쓰담 각 회의에 있어서 아무도 승낙한 것은 아니다. 조선에 각 정당은 누가 38도선을 결정하였는가를 알고저하며 또한 조선의 급속한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당연한 요구이다. 조선의 독립은 미국과 중국이 약속한 것이다. (조선일보 1945년 12월 27일자 1면, 자유신문 1945년 12월 27일자 1면)

 

  

 

Notes:

  1. 동아일보 공식블로그 동네역사관 Ⅱ-18. 소련에 대한 경계 보도 시작

  2.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 한국현대민족운동연구, 역사비평사, 1991년, 307쪽

    이 연구에서는 먼저 기존연구에서 일부밖에 다루어지지 않은 모스크바3상회의에 대한 왜곡보도의 과정을 살펴보고, 반탁투쟁이 정부수립운동의 방안으로서 중경임정 추대운동으로 나타나는 것을 고찰해 보도록 한다.

    모스크바에서 미ㆍ영ㆍ소 세 나라의 외상이 한국문제를 다루고 있을 때, 국내에서는 3상회의에 대한 왜곡기사가 연일 크게 보도되었다. 동아일보에서는 12월 하순에 반소기사를 싣기 시작하였다. 12월 24일 동아일보는 중간 톱기사로 미지(美紙)가 말해주는 중대보도라고 하여, 소련이 원산과 청진에 특별이권을 요구한다고 보도하였다. 25일에 동아일보는 톱으로 「미국여론에 반영되는 조선국내의 동향―38선문제와 ‘센티넬’지 논평」을 실었다. 이 기사에서는 “소련이 대일 참전의 대상(代償)으로 조선과 만주ㆍ내몽고를 가질 것이라든가”, “또 소련은 조선의 절반을 점령하고 있는데 미점령군이 철퇴하게 된다면 소련은 남부조선까지도 주저없이 점령할 것은 틀림없다”라는 부분이 특히 돋보이게 큰 활자로 씌어 있었다.

  3. 동아일보 1945년 12월 25일자 1면

    미국 여론에 반영(反映)되는 조선 국내의 동향 , 38선 문제와 센티넬지(紙) 논평

    조선독립촉성중앙협의회에서는 과반(過般) 미국무성에 대하야 조선의 당면한 최중대 문제인 38도선의 급속철폐를 요청하는 동시에 양분 점령에 대한 책임소재를 추궁한 바 잇섯는데 이 문제에 대하야 미국 인디아나주 호-트 웨인 시의 뉴-스 센티넬 지는 과반『책임자는 누구』라는 표제로 대략 다음과 갓튼 논평을 게재하고 이 38도선에 대한 책임자는 스타린 처칠 루스벨트의 3씨라고 결론을 지엿다.

    조선독립촉성중앙협의회는 38도선에 관한 책임자와 이에 대한 연합국의 명확한 성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에 대한 명확한 성명이 연합국으로부터 조선에 제시될런지는 잘 알 수없으나 사실은 언제나 사실대로 폭로되는 것이다

    『알타』회담에서는 만흔 비밀협정이 루스벨트、처칠、스타린 3거두 간에 체결되였는데 이 비밀협정을 싸돌고 독일 항복 전 금년 3월초 화성돈에서는 여러 가지 풍설이 유포되고 있었다. 즉 이 풍설은 소련이 대일참전의 대상으로 조선과 만주、내몽고를 가질 것이라든가 또는 소련이 몬트로 조약에 의하야 토이기 통할 하에 있는 다낼스 해협에 관하야 모종의 약속을 바닷다는 등의 것인데 이 풍설은 기후(其後)의 발생된 사실에 의하야 전연 배반되고 마럿다. 그 후에 사실은 무엇인가. 즉 소련은 현재 만주의 경제권을 장악햇고 중공은 실질적 지배권 획득에 광분하고 잇는데 이에 대해서 미영은 방관 태도를 취하며 빈 비밀만 지키고 잇다.

    또 소련은 조선의 절반을 점령하고 있는데 미점령군이 철퇴하게 된다면 소련은 남부 조선까지도 주저없이 점령할 것은 틀임없다.

    현재 내몽고는 평온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나 다다낼스 문제는 어더케 전개되고 있는가 크라미아회담이 종료된 지 1개월 후인 금년 3월 20일 소련은 돌연히 1925년에 성립된 소(蘇) 토(土)우호조약의 폐기를 선언하고 동시에 교전국 선박의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모트로 협정은 토이기가 참전하지 인흔 이상 폐기할 것으라고 주장하며 포쓰담 회의에서는 열강국과비밀 혹은 불문협정이 이미 성립된 듯한 암시를 보히며 다다낼스해협의 완전지배를 요구햇다. 이와 마찬가지로 조선에 대하야 분할 점령책임자에 관한 명확한 성명이 있을 때까지는 이에 대한 결론은 이후에 발생하는 사실에 의하야서만 매즐 수 박게 없으나 이 조선에 관한 사실의 암시로서 결론을 나린다면 38도선의 책임자는 스따린 처칠 루스벨트 3씨라고 할 수있다.

  4. 조선일보 1945년 12월 25일자 1면

     38도 책임자는?  미국 뉴스 센티넬 지(紙)의 논평

    【합동통신】조선독립촉성중앙협의회에서는 과반(過般) 미국무성에 대하야 조선의 당면한 최중대 문제인 38도선의 급속철폐를 요청하는 동시에 양분 점령에 대한 책임소재를 추궁한 바 잇섯는데 이 문제에 대하야 미국 인디아나주 호-트 웨인 시의 뉴-스 센티넬 지는 과반『책임자는 누구』라는 표제로 대략 다음과 갓튼 논평을 게재하고 이 38도선에 대한 책임자는 스타린 처칠 루스벨트의 3씨라고 결론을 지엿다.

    조선독립촉성중앙협의회는 38도선에 관한 책임자와 이에 대한 연합국의 명확한 성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에 대한 명확한 성명이 연합국으로부터 조선에 제시될런지는 잘 알 수없으나 사실은 언제나 사실대로 폭로되는 것이다

    『알타』회담에서는 만흔 비밀협정이 루스벨트、처칠、스타린 3거두 간에 체결되였는데 이비밀협정을 싸돌고 독일 항복 전 금년 3월초 화성돈에서는 여러 가지 풍설이 유포되고 있었다. 즉 이 풍설은 소련이 대일참전의 대상으로 조선과 만주、내몽고를 가질 것이라든가 또는 소련이 몬트로 조약에 의하야 토이기 통할 하에 있는 다낼스 해협에 관하야 모종의 약속을 바닷다는 등의 것인데 이 풍설은 기후(其後)의 발생된 사실에 의하야 전연 배반되고 마럿다. 그 후에 사실은 무엇인가. 즉 소련은 현재 만주의 경제권을 장악햇고 중공은 실질적 지배권 획득에 광분하고 잇는데 이에 대해서 미영은 방관 태도를 취하며 빈 비밀만 지키고 잇다.

    또 소련은 조선의 절반을 점령하고 있는데 미점령군이 철퇴하게 된다면 소련은 남부 조선까지도 주저없이 점령할 것은 틀임없다.

    현재 내몽고는 평온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나 다다낼스 문제는 어더케 전개되고 있는가 크라미아회담이 종료된 지 1개월 후인 금년 3월 20일 소련은 돌연히 1925년에 성립된 소(蘇) 토(土)우호조약의 폐기를 선언하고 동시에 교전국 선박의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모트로 협정은 토이기가 참전하지 인흔 이상 폐기할 것으라고 주장하며 포쓰담 회의에서는 열강국과비밀 혹은 불문협정이 이미 성립된 듯한 암시를 보히며 다다낼스해협의 완전지배를 요구햇다. 이와 마찬가지로 조선에 대하야 분할 점령책임자에 관한 명확한 성명이 있을 때까지는 이에 대한 결론은 이후에 발생하는 사실에 의하야서만 매즐 수 박게 없으나 이 조선에 관한사실의 암시로서 결론을 나린다면 38도선의 책임자는 스따린 처칠 루스벨트 3씨라고 할 수있다.

  5. 동아일보 1945년 12월 25일자 1면 사설

    조선동향과 우방의 여론

    일(一)
    8월 해방으로 말미암아 이 땅에 뿌리박고 잇던 일본세력은 거이 추방되엇지마는 이에 대신하야 신세력의 진출은 신사태를 조출하야 이 땅에 허다의 불미한 결과를 재래하고 잇다。즉 북위 38도를 계선(界線)으로 이 좁은 국토는 완전히 단절하야 그 이북은 소군이 그 이남은 미군이 보장 점령하는 동시에 각기 그 군정을 실시하고 잇는지라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남북은 특이한 형태로 특이한 보추를 취하야 국혼의 통일은 방해되고 민심의 분열은 조장되고 잇다。이리하야 이 땅에는 신라통일 이래 역사에 유례가 없는 기괴한 사태를 일으키고 잇는지라 우리 삼천만 민족은 하로바삐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염원하고 잇으며누차(屢次) 그 뜻을 연합우방에 선시한 바 있었다

    이(二)
    이에 우리는 조선문제에 관한 국제동향과 밋 여론의 귀추에 대하야 부단히 주의를 가지고 잇거늘 최근 전하는『뉴욕타임스』의 논지는 가장 정곡을 엇은 것이라 아니할 수 업다。해(該) 논지는 조선의 역사와 전통이 조선의 자주자립을 증명한다 하엿고 따라서 조선사람은 적어도 민족자결의 기회를 가저서 당연하다고 하엿다。이러케 생각할 때에 미소 양군이 급속 철병치 못한 이유가 나변(奈邊)에 잇는가? 그 적은 국토의 분단을 원상으로 돌려주지 못할은 유감이라고 □언하엿을 뿐만 아니라 미국은 전력을 다하야 조선에 독립의 기회를 주도록 종용하엿다。일언도 우리의 실정을 우호의 태도로 설명하지 안흠이 업나니 우리는 만강의 사의를 표하는 바이며 일귀도 우리의 현상을 진정한 안광(眼光)으로 관찰하지 안흠이 업나니 우리는 절대의 경의를 갓는 바이다。

    삼(三)
    해지(該紙)뿐만아니라 일반적으로 우방의 국민은 조선문제의 원만해결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잇다는 것을 우리는 이저서는 아니된다、해(該)뉴욕타임스 지는 조선사람들은 근자 정치적 통일을 도모하야 급속도의 진전 태세를 보이고 잇다고 전하엿으며 또한 금일의 외전(外電)은 독립촉성중앙협의회의 결의가 우방미국의 여론을 환기하고 잇다고 전한다。 바야흐로 조선문제는 우방을 비롯하야 세계의 큰 주목을 끌고 잇나니 이 중대한 시기를 실기치안토록 우리 삼천만은 절대의 노력을 하지 안흐면 아니되겟나。마땅이 우방국민의 선의에 호응하야 국내에 잇어서도 종래의 공식주의나 감정문제를 일체 포기하고 민족영원의 생성발전을 기념하는 오직 한가지의 신지(信地)밑에서 사상을 통일하고 거추(去趨)를 귀일(歸一)하야 자주 독립의 완성이라는 당면과제의 해결에  일의전념(一意專念)치 안흐면 아니될 것을 명심하여야할 것이다. 이때에 잇서 조금이라도 자가의 사소(些少)를 고집하고 민족의 대도를 고호(顧護)치 아는 자가 잇다면 어찌 민족의 공로를 면할 수 잇으리오。다시 말하오니 바야흐로 시기는 중대하다。 우리 삼천만은 총의와 총혈을 독립완성에 결집하지 안흐면 아니 되겟다。

  6. 동아일보 1945년 12월 25일자 1면  횡설수설

    ▼막부(莫府)에서 진행되는 삼국 외상회의의 의제가 무엇이며 결론이 어떠한지는 아직 추상(推想)을 불허하거니와 ▼극동문제가 중요의제의 하나임은 틀림이 없으며 따라서 우리 조선문제가 안상(案上)에 올려 노엿슬 것도 불문가지(不問可知) ▼우리살림을 요리안배하려는 중대한 국제회의가 열려 잇는 차제(此際)라、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그대로 반영될 것도 두말이 번언(繁言) ▼작금(昨今)에 보도되는 외지(外紙)의 논평이 이모저모로 중대한 암시를 우리에게 보여주거늘、우리 국내는 지금 어떠케 움즉이는고? ▼그래도 옥신각신 물고 뜨더야 속심이 펴일 것인가? 망량(??)들이 날뛰고 잡류(雜類)가 뒤굴려도 그대로 하하헤헤 해야 올흘 것인가?▲바야흐로 내외가 다사(多事)、진실로 다사한지라、우리의 정견(政見) 다툼、술책(術策)비교 등등은 잠간 보재기에 싸두고 일일(一日)도 급히、일순(一瞬)도 급히 우리 정부의 국제승인을 엇도록 노력할 일、여타는 일체로 잡동산이。조선의 자립능력은 역사가 증명한다고 미지(美紙)가 정론、지자(智者)는 동서무별(東西無別)。

  7. 동아일보 1945년 12월 25일자 1면

    조선과 관계되는 최근의 세계정세, 미국통신외교기자 소론, 삼국 외상회의내용

    미국통신외교기자『핸스래』씨는 최근 세계의 2대 사실에 대하야 다음과 가치 흥미잇게 논하였는데 참고가 될가하야 기재한다. (일기자)

    정부 언명에 의하면 외상회의에 있어서 미국의 최대 관심사는 극동문제에 관하야 삼국간의 의견일치를 보는데 있다고 한다.『추르만』대통령은『소련이 일본 관리에 관하야 발언권의증대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이것을 거부하는 동시에 소련에 대하야 중소조약의 준수를 설득시키는 권한을『번즈』국무장관에게 부여하였다』고도 한다. 미국의 외교정책의 중점은 과거 2개월 이래 구주에서 극동으로 이동되였는데 이상의 사실은 이러한 일반적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고 말할 수 있슬 것이다、화성돈 소식통 정보에 의하면『번즈』국무장관은 태평양일본 중국에 있어서의 미국의 지배적 지위를 인정시키는 대상으로『빨칸』『이란』기타 지방을 소련에게 양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극동에 있어서의 지위를 견고히 하고자 하는 의도는 최근 여러 가지 사건에 의하야 입증된다. 제1은 심히 적극적 내용을 갓진 것인데 대통령의 대화정책의 공표이며 제2는 맥아더 장군이 최근에 실시하고 있는 일본전범인 검거 국가 신도(神道)의 폐절(廢絶) 기타 제개혁 등 철저한 제조치이며 제3은 미국이 최근 소련에 대하야 조선의 통일화를 거듭 종용한 것 등이다. 원자력문제 급『이란』문제 등이 막사과 회담의 주요 의제로 보이는데 동(同)회담의 성과는 금후 수개월간의 극동문제의 추이에도 구체적으로 표현될 것이 예상된다.

     이에 대응한는 것은 않이지만 막사과 공산당 기관지『프라우다』지는 미국의 중국주둔을 공격하야 다음과 갓치 보도하고 잇다.

     중국에 외국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은 그의 민주주의화를 방해하는 것이다. 미국의 중국주둔은 중국 주권의 존중과 국내문제 불간섭이라는 원칙에 배치되는 것이다.

     또 전번 외상회의의 중요과제가 되여 있든『이란』문제에 대한 미영 양국의 태도에 관하야 전기『핸스레』씨는 다음과 가치 논하고 있다.

    『번즈』국무장관은 이란의『아잴바이잔』에 성립한 신정부를 인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것이라하야 승인하는데 대해서는 절대 반대하는 모양이다. 이『번즈』국무장관 의견에 대하야『베번』영(英) 외상도 강경히 이를 지지하고 잇는데 영국의 이유는 미국과는 다소 달르다. 즉 소식통 측에서는 도의상의 문제는 논하지 안는다 하드라도 영국은 소련이 중동으로 진출하는 것을 위구하고 잇기 때문이다. 미 당국은『이란』을 가지고 잇다. 미 당국에서는 소련이『아잴바이잔』에 인접하고 잇는 토이기(土耳其)령 할양 등을 토이기에 요구할 위험성이 잇다고 말하고 잇다. 미영 양국이『아잴바이잔』문제로부터 손을 떼도록 소련에게 양해시키지 못하는 한 소련 금후의 행동은 서방으로 향하리라고 본다. 소련은 이『아잴바이잔』문제에 관하야는 3국 회담이 개최되기 직전에 민주주의적 국민적 국민정부가 정식으로 성립되였다고하는 기성 사실을 갓지고 강경히 문제해결에 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잇는데 이 문제의해결은 금후 세계 각지에 있어서의 미영소 3국간의 협력관계가 기조가 될 것인데 상당히 중요성을 갓진 문제로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

  8. 서중석, 한국현대민족운동연구, 역사비평사, 1991년, 307쪽

    이 톱기사 아래에는 미국 통신외교기 「렌스레」지 기사를 역재(譯載)한다고 하고는 소제(小題)를 ‘3상회의 내용’이라고 붙였다. 그러나 이 기사는 ‘3상회의 내용’이 아니었고, 미국의 극동정책이라는 것을 나열한 것으로, 그 중 하나로 “미국이 최근 소련에 대하여 조선의 통일화를 거듭 종용한 것”을 들었다. 이 기사는 같은 날짜 조선일보에도 실렸는데, 동아일보보다 크기가 작았다. 동아일보 주간 설의식(薛義植)은 이날 동아일보에 박스로 「소련의 극동책과 조선 ①- 부동항 이권에 대한 풍설을 듣고」라는 반소기사를 썼고, 다음날 역시 박스로 「이권 운운은 독립 부인」이라는 반소기사를 썼다. 26일 이승만은 방송을 통하여 소련이 신탁통치안을 주창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반탁투쟁을 반소반공투쟁으로 몰고간 ‘신탁통치의 소련주창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9. 뉴욕타임즈 1976년 2월 16일자

    STEWART HENSLEY, A U.P.I. REPORTER

    WASHINGTON, Feb. 15 (UPI) Stewart Hensley, chief diplomatic and State Department reporter for United Press International who covered major international developments in Asia, Europe, Latin America and the Middle East for more than 30 years, died today at George Washington Hospital. He was 62 years old.

  10. 남광규(매봉통일연구소), 신탁합의를 전후한 미 소 중의 입장과 임정의 반탁 민족자주노선의 한계: 1945.12~1946.1 기간의 국제협의와 임정의 대응을 중심으로, 국제정치논총 제44집 1호, 2004년,145쪽

    트루먼의 대중국정책이 발표된 다음날인 12월 16일 개최된 모스크바회의는 중국문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이 극동에 관한 중심 내용이었다. 미국기자 렌스레시는 정부소식통을 인용하여 외상회의에 있어서 미국의 최대관심사는 극동문제에 관한 3국간의 의견일치에 있다고 논평했다. 모스크바회담을 앞두고 트루먼대통령도 미국의 극동관심 중 제1은 적극적 내용을 갖는 대중국정책의 공표이며 제2는 맥아더장군의 일본에 대한 철저한 제조치이고 제3이 미국이 최근 소련에 대하여 조선의 통일화를 거듭 종용한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미 영 소 3국 외상은 중국에 대한 트루먼의 정책에 모두 찬성했으며 마샬의 국공내전 중재지원에 의견을 같이했다. 소련외상 몰로도프도 번즈와의 회담에서 중소조약에 따라 1946년 3월 1일까지 소련군을 만주에서 철수시킬 것임을 재확인했다.

  11. 조선일보 1945년 12월 25일자 1면

     조선통일화문제, 미(美), 소련측에 제의?

    【동경 24일발 합동】전세계의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3국회상 회의는 16일부터 개막되었다. 의사의 진행상황은 일체 비밀에 부치고 있음으로 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혀 알 수 없으나 막사과 소식통 정보에 의하면 회의는 상당히 순조로워 친선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 급 소련 신문지상에 나타난 보도를 보면 회의가 어느 정도로 움직이고 있는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즉 미국통신외교기자『헨스레』씨는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정부 언명에 의하면 외상회의에 있어서 미국의 최대 관심사는 극동문제에 관하야 삼국간의의견일치를 보는데 있다고 한다.『트루만』대통령은『소련이 일본 관리에 관하야 발언권의증대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이것을 거부하는 동시에 소련에 대하야 중소조약의 준수를 설득시키는 권한을『번즈』국무장관에게 부여하였다』고도 한다. 미국의 외교정책의 중점은 과거 2개월 이래 구주에서 극동으로 이동되였는데 이상의 사실은 이러한 일반적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고 말할 수 있슬 것이다、화성돈 소식통 정보에 의하면『번즈』국무장관은 태평양일본 중국에 있어서의 미국의 지배적 지위를 인정시키는 대상으로『발칸』『이란』기타 지방을 소련에게 양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극동에 있어서의 지위를 견고히 하고자 하는 의도는 최근 여러 가지 사건에 의하야입증된다. 제1은 심히 적극적 내용을 갓진 것인데 대통령의 대화(對華)정책의 공표이며 제2는 맥아더 장군이 최근에 실시하고 있는 일본전범인 검거 국가 신도(神道)의 폐절(廢絶) 기타 제개혁 등 철저한 제조치이며 제3은 미국이 최근 소련에 대하야 조선의 통일화를 거듭 종용한 것 등이다. 원자력문제 급『이란』문제 등이 막사과 회담의 주요 의제로 보이는데 동(同)회담의 성과는 금후 수개월간의 극동문제의 추이에도 구체적으로 표현될 것이 예상된다.

  12. 동아일보 공식블로그 동네역사관 Ⅱ-19. 모스크바 삼상회의 보도의 진실(1)
    동아일보 공식블로그 동네역사관 Ⅱ-20. 모스크바 삼상회의 보도의 진실(2)

  13. 정용욱, ‘역사의 흐름을 바꾼 왜곡보도’, 존 하지와 미군 점령 통치 3년, 중심, 2003년, 56쪽

    삼상회의 결정이 국내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그 당시부터 국제적 모략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이후 일부 연구자들이 배후가 있었거나 최소한 당시 언론기관을 통제했던 미국의 고의적인 ‘방조’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4. 동아일보 1945년 12월 27일자 1면

    조선의 분점은 부당, 미여론에 속출되는 삼팔선

    【합동특보】철벽 조선의 삼십팔도선에 대하야 미국내의 여론은 자못 놉하가고 있는데 뉴육『오탠스벌그 쩌날」지는 이즈음『철벽이 갓어온 비애(悲哀)』라는 표제로 삼십팔도에 관하야 다음과 갓튼 요지의 보□를 하었다. 구주가 분할되여 철벽이 있은 것과 갓치 소국 조선도 분할되이 철벽이 있다. 이 철벽은 삼십팔도선인데 삼십팔도 이북은 소군이 점령하고 이남은 미군이 점령하고 있다 이 부자연한 분할점령으로 인하야 조선의 경제는 분립되여 일대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독일이 이러한 상태에 빠저 있다면 그것은 당연하다고 보겠으나 조선에 있어서의 이러한 상태는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

  15. 서중석, 한국현대민족운동연구, 역사비평사, 1991년, 308쪽

    12월 27일 보도된 정체불명의 워싱턴 ‘모통신사’ 25일발 합동통신 지급보(至急報)는 훨씬 자극적인 왜곡기사였다. 동아일보는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소련의 구실은 38선 분할 점령,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이라는 제목으로 이 기사를 톱으로 소개하면서, 기사 중에 큰 글씨로 “즉 번즈 미국무장관은 출발당시에 소련의 신탁통치안에 반대하여 즉시 독립을 주장하도록 훈령받았다고 하는데……소련은 남북 양 지역을 일괄한 일국 신탁통치를 주장”한다고까지 보도하였다. 이 기사 옆에는 「조선의 분점은 부당, 미 여론에 속출되는 38선」이라는 제하에 미국 「오텐스벌그저널」지의 보도라고 하여, 역시 미국이 즉시 38선을 철폐하고 즉시 독립을 원하는 것처럼 보도하였다. 이날 한민당은 신탁통치 주장을 절대 배격한다고 결의하였으며, 국민당에서도 신탁통치 배격을 결의하였다.

  16. 조선일보 1945년 12월 27일자 1면

    조선 분점(分占은 부당. 독립은 미국 중국 양국이 공약

    【합동특보】철벽 조선의 삼십팔도선에 대하야 미국내의 여론은 자못 놉하가고 있는데 뉴육『오텐스벌그 쩌날」지는 이즈음『철벽이 갓어온 비애(悲哀)』라는 표제로 삼십팔도에 관하야 다음과 갓튼 요지의 보도를 하였다. 구주가 분할되여 철벽이 있은 것과 갓치 소국 조선도 분할되이 철벽이 있다. 이 철벽은 삼십팔도선인데 삼십팔도 이북은 소군이 점령하고 이남은 미군이 점령하고 있다 이 부자연한 분할점령으로 인하야 조선의 경제는 분립되여 일대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독일이 이러한 상태에 빠저 있다면 그것은 당연하다고 보겠으나 조선에 있어서의 이러한 상태는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

    카이로회담에서 장개석씨와 서구연합국은 당연한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38도선의 분할점령은 테해란 얄타 포쓰담 각 회의에 있어서 아무도 승낙한 것은 아니다. 조선에 각 정당은 누가 38도선을 결정하였는가를 알고저하며 또한 조선의 급속한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당연한 요구이다. 조선의 독립은 미국과 중국이 약속한 것이다.

  17. 자유신문 1945년 12월 27일자 1면

    조선의 분점(分占)은 부당, 독립은 미·중이 공약, 38도선에 대한 미지(美紙)보도

    【합동특보】철벽 조선의 삼십팔도선에 대하야 미국내의 여론은 자못 놉하가고 있는데 뉴육『오탠스벌그 쩌날」지는 이즈음『철벽이 갓어온 비애(悲哀)』라는 표제로 삼십팔도에 관하야 다음과 갓튼 요지의 보도를 하였다. 구주가 분할되여 철벽이 있은 것과 갓치 소국 조선도 분할되이 철벽이 있다. 이 철벽은 삼십팔도선인데 삼십팔도 이북은 소군이 점령하고 이남은 미군이 점령하고 있다 이 부자연한 분할점령으로 인하야 조선의 경제는 분립되여 일대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독일이 이러한 상태에 빠저 있다면 그것은 당연하다고 보겠으나 조선에 있어서의 이러한 상태는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

    카이로회담에서 장개석씨와 서구연합국은 당연한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38도선의 분할점령은 테해란 얄타 포쓰담 각 회의에 있어서 아무도 승낙한 것은 아니다. 조선에 각 정당은 누가 38도선을 결정하였는가를 알고저하며 또한 조선의 급속한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당연한 요구이다. 조선의 독립은 미국과 중국이 약속한 것이다.

2 Comments »

  1. 잘 읽었습니다.
    읽다 보니 궁금해지는 것이 있는데, 그 뉴스 센티넬의 원문 자료를 어디서 찾아 볼 수있는지요?

    감사합니다.

    Comment by 촘촘이 — 2014/03/15 @ 8:04 오전

  2. 구글 뉴스에서 제공하는 아카이브(http://news.google.com/newspapers?nid=haVc-jTD6xgC)에서 The News-Sentinel 1945년 12월 17~22일자와 24일자를 찾아보았는데 해당 기사는 찾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라도 찾게 되면 소개하겠습니다.

    Comment by 신이 — 2014/04/22 @ 3: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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