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동아미디어그룹 공식 블로그

동아기자의 일상, 영화 ‘모비딕’에 투영

Posted by 신이 On 6월 - 21 - 2011


황정민, 김민희 씨 등 주연들 본사 기자 체험


‘진실을 파헤치는 열혈기자’가 주인공인 6월 개봉작 영화 ‘모비딕’에는 동아일보 기자들이 취재하는 모습이 녹아들어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7월 영화 제작사로부터 “기자들의 취재과정과 신문제작 시스템을 알고 싶다. 동아일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거듭된 부탁을 받고 돕기로 결정했다.  


먼저 시나리오 완성을 앞두고 박인제 영화감독이 동아일보에 찾아왔다. 박 감독은 ‘음모론’을 취재 중인 기자가 ‘딥스로트’(극비 제보자)와 만났을 때 실제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는지를 물었다. 


이에 당시 편집국 사회부 법조팀장 이상록 기자와 사건팀장 길진균 기자가 각각 박 감독을 만나 생생한 취재경험과 함께 동아일보 선배들의 수많은 특종 후기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 


또 제작사 관계자들은 영화세트장 디자인을 위해 동아일보 편집국을 스케치했으며, 극중 시대배경인 1994년 당시 동아일보 지면 및 취재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동아일보가 설립한 신문박물관도 관람했다.  


영화의 남녀 주연배우인 황정민, 김민희 씨는 기자 업무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동아일보를 방문했다. 황 씨는 수습기자처럼 후줄근한 차림새로  나타나  취재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유명 연예인의 기자 체험은 녹록치 않았다. 취재원들이 ‘열렬한 팬’의 자세를 바꾸지 않는 바람에 정상적인 취재가 불가능했다. 황 씨가 긴급 제안을 했다. “체험은 취재원이나 나를 돕는 기자에게 모두 민폐다. 다양한 부서의 기자들을 만나게 해 달라.” 


황  씨는  편집국  산업부  석동빈  차장과 황진영 기자 등과 만났다.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기자들과  반복해  만나면서  영화의 시나리오 스토리가 조금씩 바뀌었다. 처음 심의실 소속 기자였던 주연배우들의 부서가 경제부로, 다시 사회부로 변경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비딕’에는 각종 취재 디테일이 드러난다. 


이방우(황정민 분) 기자는 ‘딥스로트’와 통화를 하며 “사실이면 침묵하고, 사실이 아니면 전화를 끊으라”고 말한다. 차량 번호를 조회해 ‘타깃’을 좁혀가는 모습도 영락없는 기자다. 제보자가 건네준 파일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실낱같은’ 36만분의 1의 확률에도 밤 새워 번호를 입력하는 모습도 취재 현장의 실상이다. 


기자의 치열한 취재 정신에 숙연해지는 순간도 있다. 손진기(김상호 분) 기자는 차량 밖으로  내동댕이쳐지는  순간에도  메모지를 꺼

내 차량번호를 적는다.


극 중 신문사의 이름은 ‘동아일보’가 아닌 ‘명인일보’다. 그러나 거악 ‘모비딕’과 맞서는 배우들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동아일보 기자들의 모습이 묻어난다.



댓글 없음 »

No comments yet.

RSS feed for comments on this post. TrackBack URL

Leave a comment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