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동아미디어그룹 공식 블로그

국민과 함께한 본보의 천안함 보도

Posted by 신이 On 5월 - 10 - 2010


 3월26일 발생한 뒤 계속되고 있는 천안함 사태는 6.25 전쟁 이후 미증유의 사건인 만큼 언론사들의 취재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그 와중에서도 동아보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다각적인 보도는 동아일보 90년 취재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천안함 46 용사 영결식이 열린 4월29일자 동아일보를 읽고 “선진국 미디어에 필적하는 보도”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편집국 정치부와 사회부를 주축으로 동아미디어그룹 취재 역량이 종합적으로 맞물려 시너지가 극대화된 데서 비롯됐다.


“역시 동아일보”라는 찬사를 받은 ‘천안함 보도 일기’를 소개한다.




●“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 전 동아일보 읽었다”

  정치부는 천안함 사태의 주무 부처인 국방부를 중심으로 정부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취재 역량을 풀 가동하며 타지를 압도하는 굵직한 단독, 기획 기사를 쏟아냈다.


외교안보팀 외에도 국회팀 기자들도 합세한 ‘천안함 취재 TFT’가 이뤄낸 성과였다.


  5월6일 1면 톱으로 보도된 ‘천안함, 연돌서 어뢰 화약성분 찾았다’ 기사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사실상 최종 조사 결과를 단독 보도한 것으로 바로 다음날 국방부가 사실로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정치부는 △침몰 당일 속초함 격파사격 실시 △대북 위협 재평가 △서해상 작전계획 수정키로 △전시작전권 연기 사실상 합의 등 단독 기사들을 쏟아냈다.


  동아일보 보도는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천안함 관련 회의에 자주 참석했던 한 교수 출신 인사는 “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 전 동아일보 기사를 읽고 미리 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동아일보는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자극적 제목의 보도는 지양하고 과학적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한 인사는 “이번 사건만큼 균형감이 필요할 때가 없었는데 동아일보가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미션 임파서블’이었던 오비추어리와 남기고 싶은 이야기

  천안함 사태가 장기화되자 심규선 편집국장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실종 장병 46명 전원의 사진과 사연을 담은 ‘오비추어리’와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자는 것.


매일 이어지는 속보를 처리하며 이를 제작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던 경기 평택 해군2함대와 백령도에 급파된 10여 명의 기자 외에 사회부 사건팀, 지방팀 전원이 달라붙어 유가족들의 사연을 취재했다.


  그 결과 천안함 함미가 인양된 다음날인 4월16일자 이들의 오비추어리를 어느 매체보다 충실히 보도할 수 있었다.


  ‘영웅’들에 대한 예우는 오비추어리에 끝나지 않았다. 4월30일 자에는 희생자들의 유족과 친구, 지인, 선후배, 은사의 목소리를 담은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후속으로 보도했다. 가족들도 미처 알지 못했던 보도 내용에 평택은 다시 한번 눈물바다가 됐다.




●‘헌정판’ 발행

  동아일보 천안함 보도는 4월29일 발행된 특별 헌정판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헌정판이 발행된 당일 아침, 해군제2함대사령부 기자실에서는 기사를 송고하고 당일의 기사 계획을 짜던 타사 기자들조차 헌정판을 서로 들고가면서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동아일보가 다룬 천안함 관련 기사와 칼럼, 사설을 모아 제작된 특집판을 본 한 경제신문 기자는 “솔직히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본보 헌정판을) 천안함 사건의 취재 기념으로 간직할 것”이라며 헌정판을 가방에 넣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헌정판 3만2000여 부를 제작해 해군제2함대사령부 내 분향소를 비롯한 서울광장 등 지역별 분향소, 3개 정부청사, 계룡대 등에 배포했다.


헌정판에 대한 사회 각계의 호평도 이어졌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동아일보가 고인들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유가족 대표인 나재봉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전사자들에게 보여준 동아일보의 관심과 취재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댓글 없음 »

No comments yet.

RSS feed for comments on this post. TrackBack URL

Leave a comment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