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콘텐츠를 웹에서 공개하는 것이 이용자와 콘텐츠 생산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공개’가 ‘무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온라인 콘텐츠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고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콘텐츠 유료화 또한 주요 수입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미디어 업계의 ‘공공의 적’으로 간주돼온 ‘인터넷 공룡’ 구글이 미디어 업계에 도움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최근 구글이 미국신문협회(NAA·National Association of America)에 제출한 8쪽짜리 온라인 콘텐츠 수익화 방안에 따르면
구글은 미디어 업체들의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에 맞춰 자사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체크아웃(Checkout)’을 수정해 내년 즈음 다시 내놓을 계획입니다.
구글은 ‘이용자들이 불편 없이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의 성공여부를 가름한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체크아웃’을 이용하면 기사를 보기 위해 사이트마다 가입하고 건당 결제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용자들은 체크아웃에 예치금을 넣어두고 구글에 로그인한 후 유로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하면 예치금에서 결제금액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용자가 사이트마다 가입하고 결제정보를 적어 넣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이죠.
이 외에도 구글은 자사 검색툴을 유료 콘텐츠 검색에 활용하는 방법도 제안했습니다.
현재 구글을 통해서 온라인 콘텐츠를 검색하면 유료 콘텐츠라도 일부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무료 콘텐츠는 전체를, 유료 콘텐츠는 결제창으로 이어지도록 검색툴을 전환하겠다는 것입니다.
구글 ‘체크아웃’을 도입하면 이 과정도 단순해집니다.
콘텐츠 구독자는 최초 접속 시에만 결제창을 거칩니다.
구글은 한번 접속한 유료 독자를 기억해 이들이 재접속하면 결제창을 거치지 않고 바로 원문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구글은 애플사가 자체 구축한 음악 콘텐츠 사이트인 ‘아이튠’(iTunes)에서 발생한 수익을 음반사과 배분하고 있는 것처럼 체크아웃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신문사와 배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아이튠에서 한 곡당 0.99달러를 받는 애플은 수익금의 70%를 음반사와 아티스트에게 배분합니다.
구글의 제안이 공룡 포털과 기존 언론사의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지 미국 언론 못지않게 한국 언론들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출처: Google enters the paid online content fray (Editor’s We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