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미디어들의 가장 큰 관심은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유료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는 미국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은 내년 6월까지 계열 언론매체들을 모두 유료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또한 온라인 독자들에게 월 5달러의 구독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11만7000여 명의 유료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간 단위로 구독 계약하는 현재 방식을 바꿔 기사 한 건당 결재하는 소액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뉴스를 무료로 공급하던 ‘인터넷 공룡’ 구글 또한 미국신문협회(NAA)의 요청으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신문사들의 웹사이트 유료화를 도울 예정입니다.
구글은 2006년 개발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 ‘체크아웃’(Google Checkout)을 언론사의 콘텐츠 결제에 맞게 수정하겠다는 밝혔습니다.
몇몇 지역지들도 이런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주요 언론사들이 줄어든 광고수입을 대체할 새로운 수익모델로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에 나선다면 이들은 신문으로 독자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 콘텐츠 유료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미국 뉴욕시의 지역지 ‘데일리 가제트’(Daily Gazette)는 8월부터 온라인 독자들에게 매주 2.95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단, 일주일에 3달러를 내는 종이신문 구독자는 조금만 돈을 더 내면 온라인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신문은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이후 웹사이트 트래픽이 40% 증가했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 하린젠 지역의 ‘밸리 모닝 스타(Valley Morning Star)’는 데일리 가제트보다 한 달 먼저 온라인 콘텐츠를 유료화했습니다.
독자들은 온라인 콘텐츠를 하루(75센트), 한 달(3.95달러), 1년(39.50달러) 단위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온라인 콘텐츠와 별도로 종이신문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디지털버전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신문 또한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이후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6월 유료화를 도입한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뉴포트 지역의 ‘뉴포트 데일리 뉴스’(Newport Daily News)는 하루(5달러), 1주(10달러), 한 달(35달러), 1년(345달러) 단위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70% 정도 할인 혜택을 줍니다.
온라인 콘텐츠를 구독하면 신문 기사 외에도 블로그, 구인광고 등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신문은 유료화 이후 종이신문 독자가 8% 증가한 반면 웹사이트 트래픽은 30% 줄었다고 합니다.
해외 미디어의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는 이제 시동을 걸었습니다.
쾌속질주를 할지 아니면 우왕좌왕 할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훈련된 언론사 기자들이 생산한 콘텐츠는 결코 공짜일 수 없다는 점입니다.
– 출처: Taking The Plunge: How Newspaper Sites That Charge Are Faring (Paidconten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