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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에 나온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사회 구성원들이 대체로 ‘정석’이라고 합의한 내용을 말한다.



  황호택 논설실장의 인터뷰 기법이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그의 인터뷰 기법이 명실상부한 ‘인터뷰의 정석’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가 작성한 ‘면담의 실례(實例)’는 지학사에서 내년 3월 발간할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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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실장이 작성한 초안은 △100여 개의 질문을 미리 보내 만남을 성사시킨 작가 조정래 씨 △약속 시간에 20분 지각하고도 풍부한 사전 준비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풀어 낸 프로골퍼 최경주 △지인을 동원해 친밀감을 조성한 작가 박경리 씨와의 인터뷰 사례를 담고 있다.


  그는 저명 인사를 인터뷰하려면 저서나 작품 또는 발표한 글, 언론 기사,  전문가 또는 주변의 평가 등 방대한 자료를 섭렵해 질문을 준비할 것을 당부하면서 미리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면 상대도 성의를 다해 답한다고 적고 있다.


 

  학창 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천관우 전 주필의 명 수필인 그랜드캐년 기행문을 공부했던 세대인 그에게 교과서에 실리는 소감을 물었다.



  “인터뷰 기술은 저널리스트의 테크닉일 뿐 아니라 취직할 때, 맞선에서 상대를 탐색할 때나 영업사원이 거래처를 설득할 때도 두루 필요한 만큼 교과서를 읽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겁니다. 출판사의 요청도 그래서 수락했습니다.”


  황 실장의 지인들은 그를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애정이 인터뷰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을 터. 인터뷰와 관련된 그의 계획은 최근 낸 ‘리딩 피플’ 서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언젠가 남의 글을 다듬는 일로부터 해방될 때는 근사한 사람들을 만나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인터뷰를 하고 싶다. 그즈음에는 나도 술맛이 깊어지듯 정신과 인격이 더 숙성해 옛날보다 더 맛깔 나는 인터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나이 들수록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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