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형 “전통에 빛나는 동아일보 16기 인턴”
N형 “세계 최초의 신방겸영 인턴”
A형 “채널A 인턴 1기”
그룹 경쟁력 내세우며 신경전 벌이기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인턴은 처음 봅니다.”
DNA 인턴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DNA 인턴은 동아미디어그룹에서 금년 들어 처음 실시한 신방통합 인턴제도로 D형(동아일보 6주) N형(동아일보3주+채널A3주) A형(채널A 6주)의 세 가지 유형으로 짜여져 있다. DNA 인턴 39명은 동아일보 편집국, 채널A 편성본부, 예능교양본부, 보도본부에 분산 배치되어 1월 9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그 활약상이 기대치를 뛰어넘는다는 것이 동아일보와 채널A의 현역 기자들의 이구동성이다.
박새롬 인턴기자는 14일자 A12면에 실린 ‘어디서든 터진다더니 끊기고 느려터지고 속터지는 LTE… 4G 휴대전화 서비스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니’를 쓰기 위해 이틀에 걸쳐 서울 세종문화회관->도곡역 버스, 성남->판교행 버스를 직접 탄 뒤 체험기를 9페이지 분량으로 정리 보고해 담당 데스크를 감동시켰다. 임보미 인턴기자는 12일자 A13면 ‘인기폭발 대학생 전세임대…대학가엔 요건 맞는 집 없어’를 위해 서울 대학가를 누빈데 이어 11일 채널A의 메인뉴스 ‘뉴스A’에서는 인터뷰이 역할까지 해냈다.
인턴들의 맹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곳은 채널A다. 개국이 한 달 남짓한 신생조직으로 아직은 인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인턴들의 ‘손’은 방송에 톡톡한 양념구실을 하고 있다.
16일 ‘A뉴스’에서는 두 여대생이 군복바지에 들어가는 재미있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김진희 김혜정 인턴기자가 120kg에서 75kg으로 체중 감량한 장병의 군복바지에 함께 들어가 감량정도를 생생하게 보여준 것이다. 23일 방영예정인 ‘개그시대’의 ‘개그 클래식’에서는 강민지 인턴PD가 어설픈 일본어를 하는 관광객으로 출연한다. ‘김성주의 모닝카페’에 투입된 김승현, 윤성환 인턴PD는 오전 6시에 출근해 제작을 돕고 있다.
이러한 인턴들의 활약에 대해 취재 및 제작현장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편집국의 한 차장은 “이번 인턴은 준비도 잘 되어있고 열정도 높다”며 “몇몇 기자는 당장 현장에 투입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인턴들의 남다른 ‘열정’의 비결은 무엇일까. D·N·A형으로 나누어 뽑다보니 그룹별로 경쟁심리가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인턴들은 공통교육을 마친 뒤 가진 평가 자리에서 “전통에 빛나는 동아일보 16기 인턴”(D형) “세계 최초의 신방겸영 인턴”(N형) “채널A 인턴 1기”(A형)를 내세우며 그룹별 경쟁력을 내세우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DNA 인턴의 활동기간은 2월 17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