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미디어그룹이 월드컵 기간 동안 온, 오프라인, 모바일 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취재 보도 시스템을 운영해 독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의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인 그리스 전(6월12일)을 1주일 가량 앞두고 회사에서는 6월13일자 신문 발행 여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휴간일이지만 월드컵이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 일요일자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이미 토요일 밤 월드컵 뉴스 콘텐츠는 대부분 소비될 것이기 때문에 발행하지 말자는 의견도 나왔다.
회사는 논의 끝에 13일자 신문을 내지 않기로 하는 대신, 남아공 현지에 파견된 7명의 동아미디어그룹 취재 기자를 최대한 활용해 동아닷컴과 스마트폰 뉴스 앱에 관련 기사를 보도하기로 했다.
이에 김차수 통합뉴스센터장 주재 하에 편집국 박태서 부국장, 서영아 인터넷뉴스팀장, 안영식 스포츠레저부 차장, 김종건 스포츠동아 부국장, 동아닷컴에 파견 중인 이원홍 차장 등은 긴급 회의를 갖고 남아공 취재 기자들의 소속에 상관없이 온라인과 모바일에 공급할 통합 보도 계획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본사의 지시를 받은 남아공 현지 취재팀은 현장에서 통합 보도안을 만들어 보고했고, 이를 기반으로 12일 근무 인력 배치 계획을 짰다.
처음하는 시도였지만 12일 밤 그리스전 시작과 동시에 통합 콘텐츠는 실시간으로 공급됐고, 현장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기사 계획을 변경하거나 추가하면서 성공적으로 통합 제작을 마쳤다.
회사는 토요일인 6월26일 열린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도 통합 제작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번 통합 보도 시스템은 각 부서와 계열사로 흩어져있는 동아의 취재 보도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시켰다는 점에서 미디어 가치 제고를 위한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온, 오프라인, 모바일 통합 뉴스룸 구상을 위한 의미있는 탐색이기도 했다.
김차수 통합뉴스센터장은 “콘텐츠의 내용과 질도 중요하지만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에 전달하는 것은 미디어 기업의 핵심 역량인 만큼 앞으로도 멀티 플랫폼 콘텐츠 공급 시스템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