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0월 8일 영등포구치소에서 다른 곳으로 호송 중이던 미결수 12명이 대낮에 집단 탈주했다. 16일 탈주범 4명이 서울 가정집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였고 이 상황은 TV로 생중계됐다. 탈주범 2명은 자살, 1명은 사살됐고 1명은 검거됐다. 9일 동안 계속된 이 사건은 그동안 노출되지 않았던 교도행정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범인 지모 씨가 경찰과 대치하며 들었다는 팝송 ‘홀리데이’와 그가 남긴 한마디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는 당시 사회에 긴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