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변 東亞  100년, 자랑스런 東友  100인  (동우회보 제85호)

김인호(金仁浩, 1923∼2016)

  1923년 평남 덕천 출생으로 1945년 말 동아일보가 복간된 직후인 1946년 광고국에 입사했다. 6·25 참전과 군 복무, 한국일보 근무를 거쳐 1961년 동아일보에 복귀한 이후 동아방송 방송영업부장, 동아일보 광고부장, 광고 부국장, 광고국장 등으로 광고 외길을 걸었다.
  1974, 75년 동아일보가 백지 광고사태를 겪을 당시 광고국장이었다. 1974년 12월 30일 본인 명의로 격려와 협찬광고를 모집한다는 돌출광고를 게재했다. 1975년 7월 1일 정상적으로 다시 광고를 실을 때까지 1만351건에 달했던 시민 격려 광고의 신호탄이었다. 그는 2006년 한 인터뷰에서 격려 광고 1호는 그때까지 알려진 홍종인 원로언론인이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고 증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75년 1월 1일 자에 ‘言論의 自由를 지키려는 한 市民’의 이름으로 광고를 냈다.
  그는 광고사태 과정에서 보안사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200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2010년 동아꿈나무재단에 ‘백 가지를 구하고 만 가지를 돕는다(百救萬援)’는 의미로 109만 원을 기탁했다.

심규선 (동우회보 편집주간)

東亞 100년, 東友 100인 <100>

동아 100년을 빛낸 자랑스러운 100번째 동우는 동우회원 여러분 모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