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변 東亞 100년, 자랑스런 東友 100인 (동우회보 제83호)
이 승 만 대 통 령 하 와 이 亡命 특 종
윤양중(尹亮重, 1931∼2018)
윤양중은 신문과 방송, 경제계에서 두루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충남 논산 출신인 그는 공주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경향신문을 거쳐 1961년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동아일보에서는 사회부 차장, 지방부장, 정치부장, 편집국 부국장, 도쿄지사장 겸 특파원, 논설위원을 지내고 1980년 동아방송 보도국장을 맡았다. 신문기자 시절에는 하야한 이승만 대통령이 하와이로 망명한 사실을 특종보도했고, 보도국장 시절에는 정확하고 치밀한 뉴스를 추구해 ‘보도의 대부’로 불렸다. 1980년 동아방송이 KBS로 통합되자 KBS방송연구소장, 방송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1986년 언론계를 떠난 이후 현대사회연구소 소장, 예술의전당 이사장, 금호개발 사장을 지냈으며, 금호타이어 사장으로 재직하던 1993년 수출5억불탑을 받기도 했다.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 일민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2003년 5월 동아일보 사내보인 ‘東友’ 제44호에 비상임 감사 자격으로 기고한 글에서 “1980년 군사정권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20년간 몸담았던 동아일보를 떠난 이후 단 한시도 동아에 대한 끈을 놓은 적이 없다”면서 동아일보가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자신이 최종 책임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일해야 하며, 필진을 젊은 층으로 확대해 변화의 시각을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규선 (동우회보 편집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