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운동은 조선총독부도 뒤흔들었다. 일제는 ‘무단통치’ 행태를 소위 ‘문화정치’라는 구호로 바꿔 내걸었다. 그 회유정책의 하나로 10년간 암흑 속에 파묻혔던 민간지 발간을 허가했다. 동아일보는 1919년 7월 인촌 김성수 선생을 중심으로 태동하기 시작해 1920년 4월 1일 민족정론지로서 역사적인 첫 호를 발행하며 일제강점기 항일 필봉의 길을 열었다. 창간 3대 사시 ‘민족주의 민주주의 문화주의’는 100년을 넘겨 오늘날까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