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다보면 안창남, 굽어보면 엄복동’ 노랫말로도 유명한 청년비행사 안창남이 비행기 ‘금강호’를 타고 서울 하늘에서 묘기를 보인 날은 1922년 12월 10일이었다. 일본에서 명성을 얻은 안창남의 비행을 보기 위해 5만 명 넘는 군중이 여의도로 모여들었고, 그의 곡예비행에 여의도는 환호와 감격의 도가니였다. 안창남은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한 첫 번째 한국인이었다. 동아일보는 ‘안창남 군 고국 방문 비행 후원회’를 조직하고 이 민족적 사업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