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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KAL) 858편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승객­승무원 115명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정부는 바그다드에서 탑승한 북한 특수공작원 김현희와 김승일이 폭탄을 기내에 설치한 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내렸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북한 당국의 공작에 의한 공중 폭파로 결론 내렸다. 체포된 김현희는 12월 15일 서울로 압송됐다. 제13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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