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1936년 8월 25일자에 독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시상식 사진을 게재하면서 유니폼 가슴에 새겨진 일장기를 삭제했다. 총독부는 이를 문제 삼아 동아일보에 제4차 무기정간 처분을 내렸다. 일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길용 기자, 현진건 사회부장 등 8명을 구속했다. 사장 주필 편집국장 등 회사 고위층도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신동아도 9월호에 마라톤 3위를 차지한 남승룡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진을 실어 신가정과 함께 강제 폐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