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에 ‘횡설수설’란이 부활된 지 한 달 만인 1955년 2월 1일자부터는 김성환 화백의 사회풍자 만화 ‘고바우 영감’이 연재됐다. 독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이 4컷 만화는 자유당 시절 한때 경무대 변소 치는 인부를 ‘귀하신 몸’으로 다룬 죄(?)로 필화를 입기도 했다. 김 화백은 동아일보에서 무려 25년간 7971회의 작품을 선보였다. 머리카락이 달랑 한 올뿐인 고바우 영감은 한국전쟁 이후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신문 독자와 함께 울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