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4월 1일 국권(國權)이 없던 일제 암흑기에 창간된 동아일보는 청년 벤처였다. 창립자이자 발기인 대표였던 인촌 김성수 선생을 비롯해 창간의 주축은 모두 신학문을 배운 20대였다. 무기정간 4차례에 이은 1940년의 강제폐간, 6·25전쟁 참화 속의 휴간을 거쳐 지령 1만호를 발행한 것이 1955년 8월 19일이었다. 1986년 10월 1일엔 지령 2만호가 나왔다. 동아일보가 2018년 1월 26일 3만호 고지를 밟고 4만호로 나아가게 된 것은 한결같이 지지하고 성원해준 독자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