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진의대 의사였던 김만철 씨 일가 11명이 배를 타고 1987년 1월 15일 북한을 탈출했다. 김씨 일가는 50t급 청진호를 타고 청진항을 떠나 생명을 건 5일간의 항해 끝에 1월 20일 일본의 미쿠니항에 도착했다. 김씨 가족은 “따뜻한 남쪽나라로 가고 싶다”며 망명을 요청했다. 한일 양국은 외교교섭을 벌인 끝에 이들을 대만을 거쳐 한국에 데려오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이들은 북한 탈출 24일 만인 2월 8일 서울에 도착해 자유의 품에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