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4월 24일 전남 순천에서 야당 소속 서민호 의원이 서창선 대위를 권총으로 사살했다. 「정당방위다, 아니다」로 법적 씨름이 치열했고 국회에서도 석방결의를 하는 등 서의원에게 유리한 여론이었으나 계엄군재(戒嚴軍裁)는 7월 1일 사형을 언도, 뒤이어 재심공판에서 끝내 8년 징역을 받아야 했다. 정치권력이 재판에 관여한 표본으로 「정치재판」이란 불명예스런 이름을 사법사(司法史)에 남겼다. (동아의 지면반세기, 동아일보사, 1970)

 

동아일보 1952년 4월 26일자 2면

 

서의원과 서대위 충돌
쌍방권총발사로 서대위절명
전남경찰국이 전하는바에 의하면 작24일 하오 9시30분 순천영동평화여관에서 서민호의 원수행원 사경건순경과 전남병사구사령부징병관 서창선대위와 충돌끝에 □의원자제 원용경사의 가담으로 일대격투가 버러저 서의원이 발사한 권총에 의하여 전기서대위가 즉사케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위하여 전남병사구사령부 장대령과 광주지검 윤차장검사가 25일 아침 현지로 급행하였다
【광주25일발 합동】

  

현지에 급파
국회조위(調委)구성
그런데 이급보에 접한 국회에서는 미군용전화를 이용하여 사실여부를 조회하는한편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특별조사단을 조직하여 금26일 상오 8시발 현지에 급파하기로 되었는데 조사위원으로는 김정기 조순 이석기 유흥 최주일、김광준 등 6의원을 선정하였다

  

서의원은 자수
서민호 국회의원사건에 대하여 전남경찰국이 전하는바에 의하면 서의원은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자수하였다고하며 즉사한 서대위도 권총을 동시에 발사하였다는 사실이 들어났다고한다【광주=합동】

  

방금 조사중
이정훈국장 담
순천에서 육군대위가 서의원 권총에 사살되었다는 보고는 알었다 그는 방금 군에서 조사중으로 성명은 아직 알수없다

 

피살은 확실하다
윤경무과장 담
서의원의 권총에 육군대위가 사살된것은 확실하다 사건전모는 차후 발표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