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이후 동아일보는 스포츠주최사업으로, 적치하에서 시작되었던 전국여자정구 · 전국남여수상경기 · 동아마라손 · 사구락부야구 등을 부활시켜 재개하고 새로이 1947년부터 전국중등학교야구대회를 주최하기 시작하였다. 해년 개최되어온 이 대회에서 배출된 많은 선수들이 현재 실업야구팀에서 활약중에 있다.” (동아의 지면반세기, 동아일보사, 1970)

 

“1947년 전국중등학교야구대회(8월 21일)를 개최한 것을 비롯, 전국여자정구대회(6월 14일)와 전국학생수영경기대회(9월 13일)를 부활시켰고, 음악에도 관심을 가져 정청자(鄭淸子)독창회도 주최했다. 이 가운데 잊을 수 없는 것은 전국중등학교야구대회다. 지금은 대표적 전국 고교대회로 우리 야구계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창설 당시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1946년 초부터 이 대회의 개최를 추진했으나 야구협회 임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좌익계열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본사 사업부 이길용과 야구계의 중진 김태호(金泰浩)의 노력으로 1947년 8월 비로소 ‘제1차 전국지구대표중학야구쟁패전’ 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동아일보사사 2, 동아일보사, 1978)

 

 
동아일보 1947년 8월 21일자 2면, 중등야구쟁패전개막, 제1차 전국지구대표 중등야구쟁패전

 

동아일보 1947년 8월 21일자 2면, 중등야구쟁패전개막, 제1차 전국지구대표 중등야구쟁패전

본사주최 ·야협주관
금일！
필승기(必勝期)코 출전
능인중학 패기만만

본사주최 야협(倻協)주관 제/ 1차전국 지구대표 중등야구쟁패전은 드디어 오늘 21일부터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막 올리기로되였다 남조선 8도시중학교에서 각도대표로 선발된 젋은 학도야구팀‥‥네들이 받고 던지는 열구야말로 야구조선의 호화판을 장식하고도 남을것이다 이날 초진을맞어 경남(暻南) 강원(江原) 양팀의 역사적열전이 전개될것인데 이번 우승의 영관은 과연 어느학교로 갈것인가? 벌서부터 만도의 인기는 가득 차있다(입장식은 하오1시)
【대구에서 강준원본사특파원발】이번대회에 출전할 경북지구(慶北地區)대표는 그실력이 서로 백중하는 대구중학(大中)대구상업(大商)농인중학(能仁中學) 3팀중에서 예선에 우승하는 제1팀을 출전시키기로 되었는데 대구중학(大邱中學)은 지난8일 예선에서 대구 상업(大商)을 6-5로물리치고 19일에 능안중학(能仁中學)과 대구중학에 대진하여 출전대표로써의 영예를 다투게되었는데 일대□□□ 전게한결과 드디어 능인(能仁)중학이 이겨 경북대표로서 중앙에 출전케되였다

연전연승의 강호
군산중학팀 출전
【군산에서 한홍렬본사특파원발】전북(全北)대표로 출전하게된 군산중학(群山中學)팀은 이번대회에앞서 모교의 명예를 걸머지고 먼저 예선대회에 출전하야 전주공업(全州工業)을 14-1로 또 군산상업(群山商業)을 11-6으로 각각 제압하야 딩딩대표선수팀으로서 결정된 학도강호군이다
동팀은 지난5월 서울에 원정하여 휘문(徽文)경동(京東)인천공업 인천상업팀과 싸워 연전연승의 개가를 올린 맹자일뿐아니라 또 지난 6월에 공주(公州)중학이리(裡里)농업팀과도 격전끌에 대승의 기세를 올리였는데 이번 본사주최의 야구전에도 필승불패의 신념그대로 염천하를 무릅쓰고 맹열한 연습을 게속하고있다 특히 동팀은 정윤기(鄭允基)감독과 황동(黃童)최문포(崔文浦)양씨의 코취를 받어 날로 그기술의발전을 노래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