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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6년 8월,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기리는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일장기말소사건은 동아일보와 손기정 선수의 관계를 특별하게 만들었고, 그의 올림픽 제패는 민족 초유의 일이었기 때문에 해방된 조국에서 맘껏 자축할 수 있었다.
  8월 9일 10주년 기념일에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가 많이 내려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0주년 기념일에 동아일보는 손기정 남승룡 김은배 선수를 초청해 ‘10주년 회상의 저녁’을 베풀었다. 김성수 사장과 설의식 주필 및 각 국장이 참여했다.

  10주년 기념일에 다음 마라톤을 준비하기 위한 마라톤보급위원회도 발족됐다. ‘10주년 회상의 저녁’에 참여했던 손기정 남승룡 김은배 선수가 서울시내 돈암정 권태하의 집에 모여 마라톤보급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장은 권태하, 총무 김은배, 지도원 손기정 남승룡이었다.
  20일 기념행사는 단축마라톤과 기념식전으로 구성됐다. 단축마라톤은 태평통 동아일보사부터 노량진을 왕복하는 약 8마일 거리였다. 60여명이 참가해 서윤복 선수가 45분 57초로 우승했다.
  단축마라톤이 있은 뒤 덕수궁에서 열린 기념식전에는 이승만 김구, 하지 중장, 아놀드 소장, 러취 군정장관 등이 참석해 세 선수의 쾌거를 기렸다.

 

 기념식전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1、개식선언
1、국기향배례
1、애국가제창 악대반주
1、식사
1、선수소개 등장
1、세계제패 기념표창
1、이승만 박사 기념품 수여
1、김구 총리 기념품 수여
1、마라손 성적 발표
1、시상품 수여
1、『세계 제패의 환희』
1、축사 이승만 박사 하지 중장 김구 총리 아놀드 소장 러취 장관 김활란 박사
1、답사 손기정 선수
1、만세삼창
1、선수 강단
1、국기향배례
1、폐식

 

 
1946년 8월 20일 덕수궁에서 열린 세계마라톤제패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독립운동지도자 및 미군정 고위참모들. 좌측 네번째부터 하지 중장 김구선생 이승만 박사 프란체스카 여사.

 

동아일보 1946년 8얼 8일자 2면

세계마라손제패 10주년기념식전
감격도 새로운 9일!남아의 의기를 재현하자
우리민족승리의〃날〃
본사주최로 덕수궁에서 기념행사
삼선수표창·기념〃마라손〃

 『민족의 제전』도 일반에 공개
8월 9일!이날은 우리민족으로서 이즐수없는 조선의 두 아들이 독일백림(獨逸伯林)올림픽·마라손에 당당우승하야 세게적으로 젊은조선의 의기를 선양한 력사적 기념날이다。
손기정(孫基禎)선수가 월게관을썻고 남승룡(南昇龍)선수가 셋재를하야 우리민족된이 누구를 물론하고 환희와 감격이 폭발한것이 바로 10년전 이날이다。
비록 일정의 잔악무도한 압박미테서일망정 우리의 젊은 두선수는 첫재와 셋재를 의조케 차지한 영웅적 활약에 우리의 흥분은 그도를 넘어서 금할배를 몰낫스며 비록 가슴에 일장기(日章旗)를 달었을망정 이것은운동복이오 그옷을 벗으면 조선의 아들이 틀림없는지라 이사건으로 인하야 본사가 문을닷고 사원의 다수가 영오에 사로잡히었든 것도 바로 10주년전 일이라 당시의 감격과 흥분을 새롭게 하는 동시에 세게적 제패의 용사를 고국이 마저드랄때 환회기뽑과 감격의 눈물조차 자유를 빼앗기어 가슴속에 박힌 못을 뽑지 못한채 어느듯 10주년 해방후 처음으로 이날을 마지하야 맘것 기뻐 뛰고 질기며 축하하야써 압날 스포츠 조선의 비약적 진출과 성장에 대비하며 조국광복성업에 한목 이바지될 것을 굿게밋고 이제 본사에서는 군정청문교부(文敎部)와 조선육상경기연맹(朝鮮陸上競技聯盟)의 절대한 후원아래 세게올림픽 제패 10주년 기념식전(세계올림픽제패십주년기념식전)을 열기로되였다 만천하 독자와 아울러 의의깁흔 이력사적 승리를 회상하며 자유를 차즌 압날 우리민족 영예에 큰힘이 되고 굿센 용기가될 체육조선의 힘찬건설을 위하야 만흔찬동이 있기를 바라서 마지안는다。
명 9일 기념식전 행사로서는 기념마라손대회와 손남 두선수와 밋 제10회 세게올림픽에 조선선수로서 처음 출장하야 6위를 차지한 김은배(金恩培)선수에게 기념표창식과 올림픽영화『민족의제전』(민족의 제전)영사회와 밋 손선수마랴손 세게제패기념 체육관건설기성회를 만천하 동포에게 호소하기로 되었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압프로 2년후 닥처올 올림픽대회의 연속적 제패를 굿게 결심하고 방금 맹열히 연습하고 있는 마라손선수1동이 9일 오후4시 대평통 본사압흘 떠나 로량진 왕복(약8마일)단축마라손을 행하기로 되었는데 그규정은 아래와 같다

1、코스 태평통 동아일보사전 출발 로양진왕복
1、출발 9일 오후 4시(동 5시경 귀착예정)
1、참가신청 9일 정오까지 종로 영보삘내 조선육상경기연맹(삼가금무요) ◇기념영화대회 9날 오후 5시에는 덕수궁안 특설식장에서 세게마라손에 우승한 손기정 3위 남승룡 두 선수와 조선청년으로 최초에 마라손 세게무대에 나서서 6위를 차지한、김은배 군에게 귀국후 처음으로 기념표장을 하기로 하였으며 이날 오후8시부터는 □장□□서 올림픽영화 민족의 제전을 상영하야 일반에게 무료로 공개하기로 되었다

 

동아일보 1946년 8월 9일자 2면

본사주최
세계마라손제패 10주년
기념식전을 우천으로 연기
상세추후발표

10년전 8월 9일 이날 독일백림(伯林)에서 열린 11회 세게오림픽대회 마라손경기에서 우리의 두 젊은이는 그 무엇으로서 우리조선의 용맹을 온세게에 떨치었든가  23세 된 손기정(孫基禎)선수의 우승과 남승용(南昇龍)선수의 3착은 곳 조선의 피를 용소슴치게하고 일제(日帝)의 억눌린 3천만 겨례의 맥박을 삶에 길로 회생시키엇든 것이다
장할손 세게 20억 인구에 뽑힌 우리의 용사들은 그 뒤 금의의 환향도 못하고 초최한 모습으로 쓸쓸히 도라오게하고야 말엇섯다 이뿐더러 그때 포악무도한 일본은 우리의 세게제패를 시기하야 일장기 말살을 핑게로 동아일보 중앙일보를 정간시키여 민족의 말문을 막고 종시 이 용사가 도라왓을때에도 환영회 하나 변변히 못하게 하고야 말었든 것이다
이에 마침 우승한지 열돌을맛고 아울러 해방 제1년을 기념하여 본사에서는 마음노코 거족적인 마라손 제패 10주년기념행사를 금 9일 하오5시에 거행하기로하여 만반의 준비를 가추고 있든바 공교롭게도 7일부터 쏘다지는 비는 8일에도 게속되어 장마를 차비하는듯한 비가 더욱 게속될 염려가 었을 뿐 아니다
장소 기타관게로 부득이 이 행사를 보다 성대하게하고 뜻있게 하기 위하야 날을 다시 정하여 같은 사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종목의 행사를 하기로 연기하게 되었다。

 

동아일보 1946년 8월 11일자 2면

세계제패10주년을 회상
본사서 3마라손선수를 초청만찬
기보한바와같이 해방후 처음까지하는 마라손세게제패기념일(8월9일)을 마지하야 본사가 군정청문교부(文敎部)와 조선육상경기연맹(朝鮮陸上競技聯盟)공동후원아래 주최하기로한 마라손세게제패10주년기념식전(世界制覇十周年記念式典)은 오는 8월20일(화요일)에 거행하기로 결정하엿다
특히 이날을 회상하며 압날의 무수한 젊은선수를 성장시키는데 큰힘을 갓게하고저 10주년기념날 본사에서는 손기정(孫基禎)남승룡(南昇龍))김은배(金恩培) 3선수를 초청하야 본사사장 주필이하 각국장과〃십주년회상의 저녁〃을 가치하였다【사진은초빙한 삼선수의만찬회광경】

 

동아일보 1946년 8월 17일자 2면

세계제패목표로
마라손보급회 조직
마라손제패10주년의 의의 깁흔날을 마지한 □□□□
제10회『올림픽』마라손선수 김은배(6착) 권태하(9착) 제11회『올림필』마라손선수 손기정(1착) 남승룡(3착)등 4씨는 당일을 추상하고 지난 9일 오후 동아일보사 초청의 회상의 저녁을 마친후 이어서 시내 동암정(敦岩町) 239번지 15호(전화본국2、215) 권태하씨 집에 모이어 철야협의결과 두회에 걸친 세게□진출의 역사를 가진 우리민족으로서 다음 올림픽『런던스타디엄·메인□』에 태극기를 놉히 날리우고저 마라손보급회를 조직하고 부서를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 마라손보급위원장 권태하▲총무 김은배▲지도원 손기정、남승룡

 

동아일보 1946년 8월 20일자 2면

마라손세계제패10주년기념식전위원
▲명예회장 김성수▲회장 유억겸▲위원장 설의식▲총무위원 고재욱 임병철 이길용 서상국 독고□ 김애마 김승문 김동섭▲식전위원 이길용 백남교 곽복산 노일환 한우성 장인갑 송의수▲마라손위원(본부) 조인상 정□수 정광현 □순□(심판장) 최인호(계시원) 이정상엄다득 표문철 김환민 마봉옥(심판원) 황대선 박찬규 안영식 곽석근 김은배(종점원) 민영성 한성현 동아일보1인(출발원) 김유택(소집원) 김룡구▲영사위원 채정근 최□ 정균철 조성룡 백운선▲보도위원 민□호(방송국) 김창문(자유) 이□□(한성) 민병훈(조선) □□(민주) 조인상(독립) □□□(중앙) 이유□(서울) 유재명(합동) 최홍구(조통) 조원형(인민) 권오철(대한) 김철수(현대) 고제경(중외) 권병연(대동) 김사림(동아) 유호기(체육) 이문호(스포츠)▲경비위원 조선소년군

 

동아일보 1946년 8월 22일자 2면

위대한 승리!민족혼을 약동시켰다
명일의 승리민족에로
만당이 감격속에 성대히 폐막
마라손 세계제패를 영원히 기념하자

태극기 날리는아래 마라손 세게저패 10주년 기념식전은 20일 하오 5시부터 덕수궁안에서 내외 정개요인들과 감격안은 5천여회중이 모혀 장업하게 거행되었다
20일 하오 5시 식장 정면을 향하야 소년군들에 호위된 손、남、두 선수는 마라손의 선배 김은배(金恩培) 권태하(權泰夏)양씨에 인도되어 장중한 거름거리로 대한문을 거처 우뢰같은 박수갈채를 바드며 입장하엿다 만장의 회중의 마음은 다시금 10년전 오림픽경기장으로 달리고 본사대표 설(설의식)씨의 식사는 곳 우리 민족의 피매친 축하요 영에를 축복하고 압날의 승리를 비는 겨례의 선서인양 감격을 재촉한다 두 선수 식장정면에 차려는 단에 나아가 체육시보사에서 보낸 감람수(橄欖樹)로 역극 승리의 관(冠)과 이화여자대학(梨花女子大學)에서 보내온 꼿다발을 밧고 제패경과 소개 본사의 기념 승리의 컵 증정 이승만(李承晩)박사 김구(金九)총리로부터 각각 기념품 수여가 있고 뒤이어 기념마라손대회의 제1착 서윤복(徐潤福)군의 입상자에 상품수여 이어 경전(京電)악대의 주악『승리의 환히』는 온식가에 웅장한 음율로서 승리를 노래하고 젊음의 약동을 구가하였다 하지 중장 아놀드소장 러취 군정장관 리승만 박사 김구 총리의 축사에 이어 손선수로부터 구구절절 우리민족의 가슴을 울리는 답사 유(유억겸)문교부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힘있게 웨침으로서 식전을 종시긴장과 흥분속에서 진행되어 동 6시10분경 성대히 기념식전을 마치었다. 그리고 동 하오 8시부터는 제10회 오림픽대회의 기록영화『민족의제전』을 덕수궁뜰에서 일반에게 상영하여 만흔관중에 실감을 보다 더 크게 느끼게하였다

십삼재소년(十三才少年)
전 코스 완전돌파
『런던』올림픽에서 그리고 다음 다음 올림픽대회에서 그리하야 영원히 세게를 제패할 수 있는 우리의 마라손 건아는 끈임없는 노력을 하고 잇거니와 본사 주최 마라손세게제패 10주년 기념마라손대회에는 13세의 홍안의 소년이 전코스를 보기조케 주파하야 역원을 비롯하야 관중 일동을 감격케하얏다 이 소년은 현재 재동(齋洞)국민학교 6학년 청성화(鄭聖和)로 그의 육성과 함께 조선의 마라손게는 찬연히 빗날 것이다

 

동아일보 1946년 8월 22일자 2면

체육관 건립을 제의
황을수씨(권련대표) 즉석에서 10만원쾌척

선풍같이 일어난 민족의감격은 또하나의 위대한결실을 배태하였다 10년전의 감격을 재연시킨 20일의 기념식장은 마손라세게재패 10주년을 영구히 기념하고 이민족의 억센힘을 키워나아갈 추진체가될 기념체육관의 건립을 만장일치보 결의하였든 것이니 여기에 폭탄같이 던저진 감격적인 장면을 삼천만동포에게 널리 알리고 십다 즉 기념식전이 거히 끗나려할 지음 군중속으로부터 조선권투총연맹(朝鮮拳鬪總聯盟)대표 황을수(黃乙秀)씨가 돌연 아페 나타나 긴급동이로서 손、남(孫、南) 양선수의 위대한업적을 기념하고〃억센조선〃건설을 위하여 기념체육판을 건설할 것을 력설하고 동 권투총연맹이름이로 현금 10만원을 동기금으로 직석에서 제공하는 동시에 이 사업을 본사에서 마타서 성취하여 달라고하야 만장의 찬의를 표하는 박수로서 이 새로운 기넘사업은 본사에게 위촉된것이다、이리하야 본사 대표 설의식(薛義植)씨로부터 이 거족적인 건의에 감사의 뜻을 피력하고 전 민족의 뜻을 바뜨러 이 기념체육관이 하루빨리 완성되도록 최선를 다할 것을 굿게 약속하였다

 

동아일보 1946년 8월 22일자 2면

기념마라손
대성황리에 거행
본사 주최 문교부 육련 후원 세계 제패 십주년 기념마라손회는 20일 하오 3시반 평통 본사 전 노량진간 왕에서 성대히 거행되어 일 본보작지에 보도되엇거니 대회 순위는 아래와 같다 ▲일착 서윤복(건전)▲이착 엄재호(경전) ▲삼착 김혁진(운수부)▲사착 최명산(同)▲오착 이종록(同)▲육착 오병찬(아구)▲칠착 심복석(양정)▲팔착 김기임▲구착 서윤석(운수부)▲십착 장기환(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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