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이후 시청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채널A 인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신성일 편) “엄앵란 씨가 가슴 아파할 것 같다. 오늘 이 자리에서 사과 한 말씀 한다면?”
“내가 왜 사과를 해요?!”
(남경필 편) “한나라당 재창당을 뛰어넘는 건 뭡니까?” “당을 없애는 거죠!”
말을 조심해서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고 스스럼없이 밝히는 박종진의 에두름 없는 질문과 돌발적으로 튀어나오는 답변이 쾌도난마의 인기비결이다. 홍준표, 고승덕, 전여옥 씨 등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을 비롯 신성일, 강병규 씨 등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들의 속 시원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쾌도난마’에 대해 시청자들은 “오늘 방송으로 인해 정치참여에 눈을 좀 뜬것 같습니다. 감동 받았거든여. 투표도 적극적으로 하고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김범주), “고정관념을 깨주는 방송 ‘박종진의 쾌도난마‘ 짱입니다.”(유명진), “보수(오른쪽)의 눈으로 진보(왼쪽)의 장점을 포용하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송명근) 라며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이 같은 호응은 시청률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방송 첫 날 시청률 0.77%를 기록한 후 꾸준히 1%대 안팎을 드나들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를 들었다 놨다 한다. 영화 ‘원더풀 라디오’를 “이민정이 돋보이는 뻔한 영화”라고 정리해 버리고, 조승우 주연의 ‘퍼펙트 게임’, 스필버그 감독의 ‘틴틴: 유니콘 호의 비밀‘에 “예고편만 볼만한 영화”라며 ‘낚시떡밥상’을 수여한다.
신작 영화 홍보로 도배되는 타 영화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선언한 ‘예고편과 본편사이’는 무비홀릭 대표 코너다.
김태훈, 허지웅, 장유정, 윤세아 씨가 출연해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한다. 화제가 되는 인물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오다가다 들른 사람’도 인기 코너다. 영화감독 김한민, 영화배우 류승수, 가수 박완규 씨 등이 출연해 토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매주 일요일 새벽에는 무비홀릭 19금(禁) 버전이 방송된다.
여자: (남자친구 목에 목도리를 둘러준다)
남자: (기쁘다는 듯)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이 때 들리는 전화 벨소리
남자: (심각하게)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알았다는 듯)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여자: (궁금해하며)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남자: (손으로 돈이 필요하다는 표현을 하며)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글로벌 코미디를 표방하며 모든 대사를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하나로 처리하는 개그시대 인기 프로그램 ‘아리가또 고자이마스’의 한 장면이다. 중독성 있는 대사(방송 내내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만 외치니 중독되지 않을 수 없다)로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단연 아리가또 고자이마쓰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장재영 씨가 워낙 연기력이 좋고 그냥 좀 생각만 해도 웃긴 캐릭터라..ㅋㅋ “(박성일),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도 재미있었구요! 특히 부끄럼 형사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김차미) 등 시청자들도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전업주부 남자들의 희노애락을 다룬 ‘살림하는 남자들’도 화제의 코너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출연, 개그맨이 될 뻔한 사연을 공개하는 등 숨겨둔 개그감을 과시해 이슈가 됐다. 최양락, 남희석, 심현섭 씨 등 1990년대 대표 개그맨들의 새로운 개그를 볼 수 있다는 것도 개그시대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