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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만 보면? 인터넷매체만 보면?

Posted by 신이 On 7월 - 28 - 2009

  종이신문이 사라진다면? 혹은 신문사 웹사이트가 사라진다면?


  미국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가 운영하는 웹진 슬레이트(Slate)는 최근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종이신문 혹은 신문사 웹사이트에서만 뉴스를 습득한다면 어떨까를 실험한 것인데요.


  종이신문업계 종사자 2명은 종이신문에서만, 슬레이트닷컴의 기자 2명은 인터넷매체에서만 뉴스를 습득하게 했습니다. 실험은 3일 동안 진행되었고 실험 참가자 4명은 매일 밤 토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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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 첫째 날, 인터넷매체만 이용한 기자 2명은 종이신문의 칼럼을 읽을 수 없는 것이 가장 답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어떤 기사가 중요한지 판단이 서지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신문만 봤다면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었던 사건사고를 즉각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반면 종이신문만 읽은 이들은 충분한 정보를 얻은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실험 둘째 날에는 그날의 주요 기사 3건을 각자 말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백인 경찰관이 하버드대 흑인 교수를 자택에서 체포한 사건을 주요 기사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건은 차이가 났습니다. 인터넷매체만 본 기자들은 인터넷매체 TMZ에 올라온 마이클 잭슨 관련 기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출생증명서가 위조되었다는 기사를 주요 기사로 꼽았습니다. 반면 종이신문업계 종사자는 시애틀 타임스에서 보도한 보잉 787 ‘드림 라이너’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기사 등을 꼽았습니다.


  인터넷매체만 본 기자들은 종이신문에는 지면 관계상 기사 분량의 제약이 있지만 인터넷매체에서는 제약이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셋째 날 실험이 끝나자 이들 사이엔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종이신문은 인터넷매체보다 다양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넷매체의 경우 자체적인 탐사보다 종이신문의 탐사보도 등을 재인용한 경우가 많은 점을 한계로 꼽았습니다.


  또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등 저명지의 경우 신문의 브랜드만으로도 기사에 신뢰가 생겼지만 인터넷매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종이신문과 인터넷매체 모두 장단점이 있다며 종이신문을 보고 기사 가치를 판단한 후 인터넷매체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다양한 관점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다양성이 부족한 종이신문, 신뢰성이 부족한 인터넷매체. 이 두 매체는 뉴스 시장이 분화될수록 상호 보완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이 실험이 일깨워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뉴스 소비습관은 어떻습니까?




 

출처: Who’s Better Informed, Newspaper Readers or Web Surfers? (Slate,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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