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동아미디어그룹 공식 블로그

  독일 뉴스통신 DPA는 올해 초 최대 지역 신문출판그룹인 ‘베스트 도이체 차이퉁(WAZ)’에게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WAZ는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언론사로 경기침체로 경영난이 계속되자 비용절감을 위해 DPA와의 계약을 중단한 것입니다. WAZ는 DPA보다 보도범위는 좁지만 전재계약료가 저렴한 AFP 독일어 서비스를 계약했습니다.




  미국 AP통신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지역 일간지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The Minneapolis Star-Tribune)’은 AP에 계약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역 일간지 ‘베이커스 캘리포니안(The Bakersfield Californian)’, ‘포스트 레지스터(The Post Register)’ 등도 AP와의 계약을 중단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AP통신의 딘 싱글턴(Dean Singleton) 회장은 올해 4월 열린 연례 보고에서 2010년 ‘멤버 초이스(Member Choice)’라는 새로운 형식의 계약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문사들의 경영난을 감안해 전재계약료도 더욱 낮추겠다는 계획도 포함했습니다.








eb9498ec8bb1eab880ed84b4

AP의 딘 싱글턴 회장









  2010년부터 적용되는 ‘멤버 초이스’는 ‘멤버 초이스 컴플리트(Member Choice Complete)’와 ‘멤버 초이스 리미티드(Member Choice Limited)’로 나뉩니다.


 ‘멤버 초이스 컴플리트’를 계약한 언론사는 지금처럼 AP의 모든 기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멤버 초이스 리미티드’를 계약하면 신문사 연고지의 기사는 모두 이용 가능하지만, 국제기사나 스포츠기사의 사용은 일부 제한됩니다. 더욱이 경제 기사 등은 아예 이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AP는 언론사와의 계약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지만 유동적 자세를 취했습니다. ‘멤버 초이스 컴플리트’를 계약했더라도 특정 주제의 기사가 필요하지 않다면 그 주제를 제외하고 전재계약료를 재협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멤버 초이스 리미티드’를 선택한 경우에도 특정 주제의 기사를 추가하면 계약료를 더 내는 식으로 ‘맞춤형 계약’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전재계약료는 ‘멤버 초이스 컴플리트’의 경우 2009년 대비 10%를 삭감하고, ‘멤버 초이스 리미티드’는 2009년 대비 50% 이하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AP는 밝혔습니다.




  한편 AP는 2008년 연례보고에서 2009년 신문사와의 전재계약료를 총 2100만 달러(약 264억 원)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실제 3000만 달러(약 378억원)를 줄였습니다.


  AP는 올해 연례보고에서 신문사들이 경기침체로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2010년까지 신문사와의 전재계약료를 1억3500만 달러까지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2008년 AP의 신문사 전재계약료 수입은 2억1000만 달러였습니다. 다시 말해 AP가 전재계약료를 무려 7500만 달러나 줄이겠다고 밝힌 셈입니다. 최대 고객인 신문사들을 잃음으로써 자신의 기반도 무너질지 모른다는 AP 나름의 절박함이 묻어나오는 대목입니다.






출처: AP 연례 보고 홈페이지

댓글 없음 »

No comments yet.

RSS feed for comments on this post. TrackBack URL

Leave a comment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