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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부터 17일간 타오른 평창의 성화는 한반도 정세 해빙의 서막이었다. ‘핵단추’ 운운하며 파국의 길로 치닫는 듯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을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내려 보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평창에 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의 회동은 없었지만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폐회식 참석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 방북을 거쳐 남북,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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